베이징시정부에서 실시한 고강도 부동산 규제 정책이 실효를 거뒀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징화시보(京华时报)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시정부에서 지난해 2월 16일, '외지인 5년 납세 증명, 주택구입 제한 확대'를 골자로 한 규제책을 실시한 1년간 집값과 거래량이 하락세를 보였다.
베이징 중위안(中原)부동산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거래된 신규주택의 분양가는 1평방미터당 1만9천955위안(35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하락했다.
지난 1월 거래가 성사된 신규주택의 평균 집값도 1평방미터당 1만7천899위안(320만5천원)으로 지난해 12월의 2만1천151위안(378만7천원)보다 15.4%, 지난해 1월의 2만2천433위안(401만원)보다 20.2% 하락했다.
지난해 말 퉁저우(通州)의 주택단지를 1평방미터당 1만3천위안(232만7천원)에 구입했다는 류숴(刘硕) 씨는 "2010년만 해도 퉁저우의 대부분 주택 분양가가 2만위안(358만원)을 넘었다"며 "집값이 확실이 많이 내려갔다"고 말했다.
거래량도 큰폭으로 하락했다. 베이징시주택건설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1년간 베이징의 부동산 거래량은 모두 18만1천775채로 전년도의 같은 기간 거래된 31만4처375채보다 42.2%나 줄었다. 특히 외지인의 주택구입 제한이 강화되면서 부동산 규제정책 시행 1년간 외지인이 구입한 주택은 6천5백채로 전년도의 3만2천2백채보다 무려 83.9%나 줄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1년간 주택거래량이 13만채가 줄어들었다. 1채당 집값이 평균 2백만위안(3억6천여만원)이라고 가정하면 거래대금이 2천6백억위안(46조5천6백억여원)이 감소한 셈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집값과 거래량이 하락했지만 베이징시정부의 부동산 규제 의지는 변함없다. 베이징시주택도시건설위원회는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부동산 규제 정책은 계속 시행될 것이며, 집값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규제로 집값과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부동산개발업체와 중개업체의 자금난은 심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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