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최대 하락폭…7개 도시 일제히 고개숙여
중국 정부당국의 고강도 부동산 억제정책에 따라 대도시 주택 가격이 하락하거나 거래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부동산 열풍의 진원지중 하나로 꼽히는 저장성 항저우(杭州)일대는 최근 집값이 작년대비 30% 이상 하락, 지난 2008년 이후 3년만의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수도 베이징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8개월간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감소했으며 선전(深川)과 항저우의 거래량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도시 집값이 조정기에 진입하는 징후가 감지되기 시작했다”며 “거래량 감소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부동산 정보 제공기관인 중국지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10대 도시의 평균 집값은 ㎡당 1만5773 위안으로, 전달보다 0.41% 하락했다.
주요 10대 도시의 주택 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충칭(重庆)과 톈진(天津), 선전(深圳), 청두(成都), 항저우(杭州), 난징(南京), 상하이 등 7대 도시 집값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충칭의 집값 하락률은 1.12%에 달해 하락 폭이 가장 컸다.당국은 그동안 부동산 대출 규제, 외지인 구매 금지 등 강력한 부동산 억제 정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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