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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 홈페이지
최근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 GPT가 AI 검색 붐을 일으키면서 여러 부문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챗 GPT 프로그램은 관련 업계에서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한 스타트업인 '문샷 AI'가 AI 챗봇 '키미(Kimi)'를 개발하면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생 기업의 과감한 도전
▲사진=양즈린 문샷 AI 창업자(출처: 웨이보)
키미를 만든 ‘문샷 AI(月之暗面, Moonshot AI)’는 2023년에 창업한 신생 기업으로, 설립자 양즈린은 중국 선두 AI 스타트업 창업자 중 가장 연령이 낮은 지우링허우(90년대 이후 출생 세대)에 속한다. 그는 중국 칭화대학 컴퓨터학과를 졸업한 후 자연어 처리 세계 1위인 미국 카네기멜론대 언어기술연구소(LTI)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었던 2016년에는 ‘순환 AI’라는 AI 기업의 공동 창업자로 참여했으며, 2021년 순환 AI는 화웨이 클라우드와 협력해 1000억개 매개변수급 자연어처리가 가능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기도 했다.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임에도 이렇게 화려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문샷 AI가 고속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 배경이 됐다.
키미는 한자로 된 텍스트 20만 자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으로 처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 20만 자에서 200만 자로 텍스트 단일 처리 기능을 확대하면서 그 잠재력을 인증받고 있다. 이러한 AI 모델의 텍스트 입력 분량 확대는 시장 수요를 직접 반영한 것으로, 학술 논문이나 법률 문서, 신문 기사 등 장문의 텍스트 처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키미의 장문 처리 능력은 이러한 점에서 큰 이점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키미는 AI 채팅 기능을 통해 원활한 중국어 및 영어 대화, 인터넷 검색, 코드 작성, 긴 텍스트 요약 및 생성을 수행할 수 있다. 그 결과 키미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작년 12월 50만 8300명에서 지난 2월 298만 4600명으로 6배 가까이 폭증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키미 이용 방법은?
▲사진=키미 로그인 화면
키미 사이트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거나 위챗 큐알코드를 이용해 로그인한 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대화창에 중국어 혹은 영어로 검색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해 질문하면 AI 채팅이 바로 질문에 대한 답을 한다. 채팅창 우측 버튼을 클릭하면 자주 사용하는 용어를 저장하거나, 인터넷 연결망을 연결/해제할 수 있으며, 개당 100MB 이하의 문서나 자료를 최대 50개까지 첨부할 수 있다.
챗 GPT vs 키미 구도 가능할 것인가
▲사진=키미 채팅 화면
지난해 11월 오픈AI에서 출시한 챗 GPT 업그레이드 버전인 ‘GPT-4 Turbo’는 10만 개의 한자를 읽고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키미는 이미 200만 개의 한자를 읽고 쓸 수 있어 단일 텍스트 처리 기능으로는 이미 챗 GPT를 능가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챗 GPT는 이미 영어와 중국어 외에도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아랍어 등 5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고 있고, 키미는 영어와 중국어만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여러 언어 버전을 지원하도록 개선해야 한다. 기존에 AI 챗봇 시장에서 챗 GPT와 경쟁하기 위한 다른 AI 기업들의 많은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대항마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앞으로 키미가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지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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