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새로운 부동산 규제책이 먹혀들면서 베이징 부동산시장의 냉각세가 지속되고 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징화시보(京华时报)는 12일 부동산교역관리망(房地产交易管理网)의 통계를 인용,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베이징의 주택거래량이 3천799건으로 1일 평균 380건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월 거래량보다 50% 이상 감소한 것이며, 지난 8월 이후 7개월만에 최저치이다.
롄자(链家)부동산연구센터 장웨(张月) 수석연구원은 "현재 추세라면 3월 중하순에는 1일 평균 거래량이 3백건 선으로 떨어질 전망이다"며 "1일 거래량이 3백건 이하로 떨어진다는 것은 집값 상승의 동력을 잃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분석했다.
집값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롄자부동산연구센터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의 3월초 평균 주택가격은 1평방미터당 20,019위안(342만1천원)으로 2월 가격이었던 20,144위안(344만3천원원)보다 0.6% 하락했다.
장웨 연구원은 "베이징시정부에서 지난 2월부터 고강도 부동산 규제정책을 시행한 이후 베이징 전역의 부동산 거래량이 평소보다 70% 감소했으며, 긴급 처분하는 부동산의 경우 1평방미터당 최소 7백위안(12만원)에서 최대 1천5백위안(25만6천원)까지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며 "베이징 부동산시장의 냉각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베이징시정부는 지난달 17일부터 '외지인 5년 납세 증명, 주택구입 제한 확대'를 골자로 하는 부동산 규제 정책을 실시했으며, 이달 9일에는 추가 조항을 발표해 부동산 규제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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