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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대체근무일 빼면 ‘11일’...한국 법정공휴일 15일
닷새간의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일~5일)를 앞두고 현지 웨이보(微博) 등은 “노동절 진정한 휴일은 단 하루”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했다. 노동절 앞뒤로 각 토요일 이틀의 대체 근무일과 주말을 제외하면 사실상 평일 쉬는 날은 단 하루뿐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다수 중국 누리꾼들은 “대체 근무일이 껴 있는 두 주가 우리에게는 너무 큰 피로”, “노동절 앞뒤로 학교를 엿새 연달아 가야 하는 학생들이 제일 불쌍하다”, “대체 근무일을 지정하는 의미가 있나”, “대체 근무일 없이 사흘만 쉬었으면 좋겠다”, “법정 공휴일 지정할 때 우리들의 피로감이 반영되었으면 좋겠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17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공휴일은 표면적으로 보면 총 30일로 신정 1일, 춘절 연휴 8일, 청명절 3일, 노동절 5일, 단오절 3일, 중추절 3일, 국경절 7일 등이다.
그러나 토요일과 일요일, 대체 근무일을 제외한 평일 기준 법정 공휴일은 이에 절반도 되지 않는 11일로 신정 1일, 춘절 3일, 청명절 1일, 노동절, 단오절, 중추절 각 1일, 국경절 3일이다. 이는 올해 평일 기준 한국의 법정 공휴일 15일보다 나흘 적은 수준이다.
여기에 중국 직장인이 받을 수 있는 연차 5~15일을 더하면 매년 직장인의 평일 유급 휴가는 16~26일로 집계된다. 이는 타 국가와 비교해 봤을 때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세계에서 유급 휴가(공휴일+연차)를 가장 많이 누리는 나라는 이란으로 연간 총 53일에 달한다. 이중 법정 공휴일은 27일, 연차는 26일이다. 그리고 산마리노 공화국이 총 46일로 이란의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세계 23개 국가 및 지역이 매년 30일 이상의 유급 휴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경우, 27개 회원국 모두가 전 직원에게 최소 4주의 연차를 법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각각 36일, 스웨덴과 포르투갈은 35일, 이탈리아와 체코는 32일, 핀란드와 노르웨이는 31일, 독일과 네덜란드, 스웨덴은 29일, 영국은 28일이다.
중국과 가까운 러시아는 42일, 카자흐스탄 37일, 북한과 한국은 각각 24일, 30일, 일본 26일로 나타났다. 반면, 휴양지인 태국의 자체 휴일은 19일에 불과했다. 이 밖에 캐나다는 19일, 멕시코는 14일, 미국은 10일에 그쳤다.
전 세계 국가의 평균 휴일은 11.8일의 법정 공휴일과 18.2일의 유급 연차 휴일이 포함된 30일로 중국은 법정 공휴일과 연차 모두에서 평균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중국의 법정 공휴일은 신중국 성립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조정되면서 늘어났으나, 경제 발전에 따라 연차를 적절히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유급 휴가가 늘어나면 소비 진작으로 경제가 건전하게 발전하고 요식업, 관광 등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춘절, 노동절, 국경절 등 긴 연휴에 한국 본사 눈치보는 주재원들이 적지 않다. 당당히 얘기해 주자 한국보다 짮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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