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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광치(广汽, 광저우자동차)가 화웨이와의 협력을 중단한 지 1년 만에 다시 협력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26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광치그룹 산하 브랜드 촨치(传祺)는 베이징모터쇼 개막일인 25일 세단, SUV, MPV 전 분야에 화웨이의 첸쿤(乾崑) 스마트 주행, 홍멍(鸿蒙) 콕핏 등 기술을 탑재하고 첫 번째 모델을 오는 2025년 1분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첸쿤 스마트주행은 화웨이 스마트카 솔루션 사업부(BU)가 지난 24일 발표한 신규 브랜드로 고급 스마트 주행 시스템(ADS) 3.0버전, 차량 제어 시스템, 스마트폰 연동 차량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포함한다.
이에 앞서 광치그룹은 지난 2021년 7월에도 화웨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향후 화웨이 풀 스택 스마트카 솔루션을 탑재한 스마트카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사 합작의 첫 모델은 광치 산하 아이안(埃安)의 대형 SUV로 총 7억 8800만 위안이 투입되어 2023년 말 양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화웨이 1세대 스마트주행 솔루션 하드웨어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합작 모델의 가격도 끌어올렸다. 화웨이 BU와 협력한 또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 베이징자동차의 신형 합작 모델은 2022년 7월 첫 소량 교부된 이후 시장의 싸늘한 반응을 맞았다. 결국 베이징자동차는 화웨이와의 협력을 중단했다.
광저우 자동차도 화웨이 BU 합작 모델을 발표하기도 전에 발을 뺐다. 2023년 3월 광치는 화웨이와의 협력을 중단한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프로젝트는 아이안이 독자 개발한다고 밝혔다.
광치 연간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촨치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광치 승용차 판매량은 40만 6500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12.1% 증가했고 이중 아이안 판매량은 48만 대로 전년 대비 77% 급증했다.
1년 만에 재개된 이번 화웨이와의 협력과 관련해 펑싱야(冯兴亚) 광치그룹 총경리는 “화웨이가 ADS 2.0버전을 발표한 것을 보고 광저우자동차는 화웨이의 기술은 단기간 내 선도적 우세를 가질 것으로 판단해 즉시 협력을 진행했다”며 “양사의 협력은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광치그룹이 화웨이의 고급 자율주행기술 탑재를 다소 급하게 결정하게 된 데는 치열한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 압박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화웨이 ADS 2.0버전은 충칭 사이리스(赛力斯)의 합작 브랜드 원지에(问界)에 탑재되어 소비자의 인정을 받은 바 있다. 화웨이는 지난 3월 원지에 브랜드 판매량은 3만 1727대로 3개월 연속 자동차 신세력 월 판매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한편, 진위즈(靳玉志) 화웨이 BU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은 스마트주행이 대규모 상용화되는 원년으로 새로운 차량에 스마트 주행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지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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