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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지난해 중국 가전업계의 회복세가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1일 차이신(财新)은 중국 대형 가전업체 거리(格力)전기가 지난 30일 발표한 2023년도, 2024년도 1분기 재무 보고서를 인용해 거리전기의 지난해와 올해 1분기 매출이 각각 7.93%, 2.56%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거리전기와 함께 중국 3대 백색가전(화이트 굿즈, 냉장고·세탁기·청소기·에어컨 등) 제조업체로 대표되는 메이디, 하이얼도 지난달 말 발표한 2023년도 연간 재무 보고서에서 매출이 각각 8.18%, 7.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메이디, 하이얼, 거리 매출은 각각 3720억 3700만 위안(70조 7300억원), 2614억 2800만 위안(49조 7080억원), 2039억 7900만 위안(38조 7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가전업체는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전국 가전용전기산업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도 중국 국내 가전업계 매출 규모는 7307억 2000만 위안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9.5% 감소했고 수출 규모는 5681억 6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9% 하락했다.
지난해 중국 가전 시장은 여행, 일부 서비스 소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다 유럽, 미국 등 인플레이션 압박이 완화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중국 국내 가전 시장 매출 규모는 773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수출 규모는 617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가전용 전기협회는 “지난해 대종 상품의 가격 분화, 금속 가격의 고공 행진, 낮은 화학 상품 가격,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가전 업계 원가 압력이 완화됐다”며 “여기에 위안화 환율 안정, 기업의 비용 절감 등의 영향으로 업계 규모와 이익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중국 가전 시장 소매액은 1799억 위안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메이디, 하이얼, 하이신 매출은 각각 10.22%, 6.01%, 20.87% 증가해 거리전기(2.56%) 성장률을 크게 앞섰다.
최근 중국 정부가 가전을 포함한 전통 소비재의 ‘이구환신(以旧换新, 옛것을 새것으로 교체)’ 촉진을 위한 지원 정책이 속속 발표되면서 중국 가전 시장도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4월 중국 상무부는 ‘소비재 이구환신 행동 방안’을 발표해 오는 2025년, 2027년까지 노후 가전의 재활용 수거량을 각각 2023년 대비 15%, 30% 증가할 계획을 밝혔다. 이후 많은 지방 정부가 가전 교체 보조금 정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추세다.
아직 많은 가전업체가 정부의 신규 정책에 관망적 태도를 보이며 구체적인 보조금, 세칙 발표 시기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생산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장조사기관 산업재선은 밝혔다. 데이터에 따르면, 가전용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3대 백색가전의 4, 5월 생산 총량은 각각 전년도 동기 대비 16.6%, 1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가전업체의 자신감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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