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웨다(东风悦达)기아자동차가 환경오염 문제로 현지 언론의 구설수에 올랐다.
법제일보(法制日报)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江苏省) 옌청시(盐城市)에 있는 둥펑웨다기아자동차 공장 인근 주민들이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둥펑웨다기아차 공장의 환경오염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전혀 시정되지 않았으며, 주민들은 환경오염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옌청시 칭녠동로(青年东路)에 위치한 제1공장 부근의 싱청자위안(兴诚嘉园) 주택단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주택이 공장의 페인트 생산라인과 인접하다"며 "지난 2006년 2월 대부분 입주했는데 입주 첫날부터 공장에서 뿜어나오는 페인트 냄새로 일상생활과 건강에 지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이 아파트단지 내에는 256가구, 1천명에 이르는 주민이 살고 있는데 주민 중에는 특히 노인과 아동이 많다"며 "원래 있던 초등학교와 거리판사처는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고 덧붙였다.
단지 내 아파트 건물 5층에 거주하는 타오(陶)씨는 "페인트 생산라인과 가깝다보니 문틈을 막지 않으면 페인트 냄새 때문에 숨을 쉬기가 힘들다"며 "현재 현관 문과 창문을 천조각으로 꼭꼭 틀어막고 지낸다"고 밝혔다.
참다 못한 주민들은 지역 환경보호국부터 시작해 환경보호부에 이르기까지 공장의 환경오염 문제를 신고했지만 당국으로부터 거절당했다.
법제일보 기자가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옌청시위원회 홍보부를 통해 둥펑웨다공장 관계자와 인터뷰를 시도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우리는 한국 기업이다. 매체 취재 요청을 받지 않겠다"며 거절당했다.
옌청시위원회 홍보부 관계자는 "공장 측에서 현재 기업 개선 작업을 실시 중이며, 5개월 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작업이 마무리되면 더이상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이에 "공장 측에서 옌청시환경보호국에 지난 7월말까지 개선 작업을 끝낸다고 했으나 현재까지도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며 "공장 측의 말을 믿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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