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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의 풍향계로 불리는 중국 최대 자동차 전시회 ‘2024 18회 오토 차이나(베이징 모터쇼)’가 25일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25일 증권시보(证券时报) 등 현지 매체는 지난 2년 전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개최가 불발된 베이징 모터쇼가 올해 4년 만에 역대급 규모로 돌아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올해 베이징 모터쇼는 중국 현지 시장의 치열한 가격 전쟁을 반영하듯 국내·외를 막론하고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차’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모터쇼에는 전 세계 각지에서 온 1500개 기업이 모터쇼에 참가해 사상 최다 규모인 163번의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세계 최초의 월드 프리미어 차량 117대와 콘셉트카 41대가 공개된다. 이중 해외 기업의 최초 공개 차량은 30대에 달한다. 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낸 신에너지 자동차는 278대로 자동차 제조업체의 전동화가 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과거 모터쇼와는 달리 올해 모터쇼에는 특히 외국인 얼굴이 눈에 띄게 늘었다. 창청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 해외 투자자 800명과 외신 대표 200명을 초청했고 체리자동차도 수많은 파트너와 공급업체를 포함한 외국인 참가팀을 별도로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모터쇼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가장 많은 관심이 집중된 브랜드는 단연 샤오미였다. 실제로 모터쇼 개막 당일인 25일 아침 8시 샤오미의 기자회견이 시작되기도 전에 샤오미 자동차 부스 근처는 이미 관람객 인파로 가득 찼다. 일부 관람객은 “이번 모터쇼에서는 샤오미만 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화웨이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화웨이는 이번 모터쇼에서 AITO 원지에M9, 신M7, 신M5 등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는 것 외에도 자동차 스마트화 분야의 기술적 우세를 시연했다. 이에 앞서 화웨이는 베이징 모터쇼 개막 전날인 24일 새로운 스마트카 솔루션 브랜드 첸쿤(乾崑)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밖에 동펑, 상치, 창안, 베이치, 지리, BYD, 체리, 사이리스 등 중국 자체 브랜드도 이번 모터쇼에 참석해 최신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뽐낼 예정이다.
중국 전기차 신세력 중에서는 샤오미, 웨이라이, 샤오펑, 리샹, 링파오, 너자 등 브랜드가 참가했으며 전통 자동차 제조업체로 다시 태어난 아바타, 션란, 즈지, 하이퍼, 지웨, 페이판 등도 신제품을 들고 대거 참가했다.
웨이라이는 산하 2024년도 모델 8대를 대거 선보이며 리샹 L6, 신형 아바타 11, 즈지 L6 등이 공개된다. 특히 지양은 최초 가정용 모델 지양 MIX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이 밖에 샤오펑X9, G6, G9, P7i 모델도 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이번 모터쇼의 볼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완전히 새로워진 링파오C16은 베이징 모터쇼 개최 기간 처음으로 공개되며 BYD 바오5, 바오8, 바오3 콘셉트카 SUPER3, 콘셉트카 SUPER9도 대거 선보인다.
중국 국산 브랜드 외에도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전기차 반격’에 나선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포르쉐, 혼다, 토요타, 제너럴 모터스, 포드 등 주요 해외 자동차 브랜드가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 참가해 최신 스마트화, 전기화 성과를 집중적으로 뽐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g클래스 순수 전기 지프차도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마이바흐 EQS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도 공식적으로 시장에 출시됐으며 벤츠 CLA 콘셉트카가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됐다.
BMW 전기화, 디지털화, 지속 가능한 분야의 핵심 혁신을 집결한 BMW 콘셉트카도 중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 모델은 오는 2025년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밖에 아우디 신형 Q6 e-tron 모델과 볼보, 캐딜락의 EX30, IQ Pride 등 신재생에너지 자동차가 출시 및 공개된다.
베이징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이번 모터쇼에서 전시 부스를 꾸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N과 신형 싼타페, 투싼을 공개한다. 기아는 소형 SUV 쏘넷을 중국에서 처음 공개하고 전기차 EV5를 전시한다. 제네시스는 첫 번째 럭셔리 대형 전동화 세단 ‘G80 전동화 모델’의 부분 변경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중국 자동차 수출 상승세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가 단순 수출에서 세계화 발전의 길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제품에서 생산, 공급망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국제화를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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