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가 발표한 소비자 태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방기업은 중국이 여타 지역이 제공할 수 없는 성장을 촉진하길 기대하고 있으나 중국 소비자는 여전히 지출을 늘리려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에서나 농촌에서나 중국 소비자들은 미래를 낙관함에도 여전히 저축에 힘을 쏟는다. 중국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쳐도 소비자들은 지갑을 쉽게 열지 않는다”고 EIU가 지난 20일 이같이 밝혔다.
중국정부가 4조 위안(약 5,89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 목표성 있는 세금감면 및 농촌의 자동차/가전 매출 확대를 위한 진작조치를 발표했으나 ‘의료, 교육, 퇴직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소비를 제약하고 있다.
조사결과, 중국의 농촌지역 사람들은 의료 및 노후에 대한 안전망을 자체적으로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백색가전과 자동차와 같이 고가품에 대해 지출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IU는 “조사응답자의 91%(해당 비율은 기타 국가보다 훨씬 높음)가 미래를 낙관하고 있으나 생활이 상대적으로 풍요로운 도시인들마저도 가계소득의 상당 부분을 저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촌 조사응답자 중 절반 정도가 “냉장고가 없다”고 밝혔고 그 중 40%만이 냉장고를 구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는데 그 중의 3분의 1은 당장 구입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EIU 는 “미래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해소해야 소비수요 진작계획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McKensey는 일전에 발표한 소비자 태도 조사에서 중국 소비자는 신중할 뿐만 아니라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으며, 중국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나 그들은 가치도 상당히 중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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