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VS 그리스전을 앞두고 중국인터넷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여러 언론사를 비롯해 네티즌들 또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 중국의 한 복권사이트에서 예상(한국이 0:2 또는 1:3으로 패한다고 예상)한바와는 달리 대체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많은 중국네티즌들이 한국의 승리를 기원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그리스에게 무조건 패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지만 이에 대한 한 네티즌은 "중국팀은 어느조에 속해있나? 몇일날 경기하나?"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월드컵본선에 진출한 한국팀이 부럽다는 말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중국의 왕이스포츠에서는 다음과 같은 분석을 통해 한국VS 그리스전 경기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북경시간 6월12일 9시30분(남아공 현지시간 13시30분, 한국시간 8시 30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B조 첫 경기인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가 시작된다.
양팀 역대전적 :
역대 기록을 살펴보면 양팀은 2번의 친선경기에서 한국이 1승1무로 우위에 있다. 2006년 1월21일에는 1-1로 비겼고, 2007년 2월6일에는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이 두경기는 최근 4년 내에 한 경기로 양팀의 실력을 비교하는데 있어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기본 상황:
5월에 발표된 FIFA랭킹에 의하면 그리스 13위, 한국은 47위로 많은 차이를 보이지만, 4년 사이 펼쳐진 2번의 경기에서 한국이 우위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결코 그리스가 한국보다 강하다고는 할 수는 없다.
또한, 한국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였으나 그리스는 1994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것으로, 양팀이 월드컵과 같은 큰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분명 다를 것이다. 월드컵을 대비한 네번의 평가전에서 한국은 2승 2패로 그 중 비록 0-1의 패하였지만 스페인과도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다. 반면, 그리스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어렵게 유럽예선을 통과했고, 두번의 평가전에서 1무1패를 기록(2-2 북한, 0-2 파라과이)하여 레하겔 감독이 이끄는 그리스팀은 축구팬들로 하여금 에너지, 활력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남겼다. 특히 카라구니스, 카추라니스 등이 더욱 그러하였다.
반면, 한국팀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지성, 이동국 등 기존선수를 제외하고도 유럽에서 자리를 잡은 기성용, 박주영, 이청용 등 팀에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따라서 두 팀의 선수구성만을 본다면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그리스를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주심 :
이 경기의 주심은 38세의 마이클 헤스터(뉴질렌드)로 결정됐다. 헤스터는 2007년 국제심판 자격을 취득하여 2008년 북경올림픽에서 2경기만 심판을 본 경험이 있을 뿐이다. 대부분 오세아니아 경기의 심판을 보았고 국제경기 경력이 미미한 그가 이번 월드컵에서 심판을 맡는 것은 행운이라 할 수 있으며, 그가 이러한 행운을 얻게 된 것은 FIFA가 축구 강국에서 많은 심판이 배출되는 것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VS 그리스 색다른 볼거리
1. 박지성은 월드컵 3회 연속 골을 넣을 수 있을까?
한국팀 주장은 현재 월드클레스인 29세 박지성이다. 2002년 월드컵에 참가한 이후 남아공 월드컵까지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게 되었다. 2002년 포르투갈이 한국에 패해 탈락했을 때 박지성의 골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06년 월드컵에서도 프랑스와 1-1로 비길 때 역시 박지성이 종료직전 동점 골을 만들었는데 그가 또다시 골을 넣어 3회 연속 월드컵 득점이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까?
2. 안정환은 중국슈퍼리그의 명성을 알릴 수 있을까?
남아공 월드컵 736명 선수 중 2명의 중국슈퍼리그 선수가 있다. 온두라스의 사비욘과 안정환이 주인공이다. 34세의 안정환은 본래 한국 대표팀과 거리가 있었지만 다렌스더에서 1년 반 동안 뛰면서 안정적인 실력을 발휘하여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그를 다시 대표팀으로 불렀다. 안정환도 2번의 월드컵에서 박지성과 같이 연속 골을 넣었다. 안정환은 현재 아시아 현역 선수 중 월드컵 본선에서 3골을 넣은 유일한 선수로 한골만 더 넣으면 아시아 선수 중 월드컵 최다 골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3. 그리스 또 다른 신화 창조?
2004년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그리스 팀은 24년 만에 본선에 진출하고 단숨에 우승까지 거머쥐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번에 그들은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는데 또 다시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까? 노련한 레하겔 감독이 이끄는 그리스 팀의 안정된 신체 조건과 수비와 역습을 통해 유럽선수권대회 우승 후 6년이 지난 지금 다시한번 아름다운 신화를 창조할 가능성은 없지 않아 보인다.
양팀 예상 포메이션
한국(4-4-2) : 이운재(골키퍼) / 차두리, 김동진, 김형일, 이영표(수비수) / 이 청용, 김남일, 김정우, 박지성(미드필더)/이동국, 박주영(공격수)
그리스(5-3-2) : 시 파키스(골 키퍼)/시피로플로스, 키르기아 코스, 파파도 플로스파차토글로우, 토로 시디스(수비수)/니니스, 카추라니스, 카라구니스(미드필더)/이에 카스, 사마라스(공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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