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평양 김일성광장
"출발 전까지만 해도 일행들과 북한 내 긴장 국면에 대해 상상하고 토론했었지만 실제 가보니 그렇지 않았다"
4월 초 평양으로 3박 4일 여행을 다녀온 중국 관광객 안란(安然, 30) 씨가 10일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중국뉴스넷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반도 정세의 긴장이 가중되는 데다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북중 접경지역에 위치한 랴오닝성(辽宁省) 단둥시(丹东市)에서는 신의주, 평양 등으로 가는 북한 관광이 여전히 활발하다. 안란 씨는 친구와 함께 2천9백위안(53만원)을 들여 3박 4일 일정의 평양 단체관광을 최근 다녀왔다.
이번이 두번째 평양 관광인 안씨는 "묘향산, 보현사, 김일성광장 등 북한의 유명 관광지를 방문했는데 몇년 전과 비교했을 때 일부 관광지가 새롭게 변했을 뿐 큰 변화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 중 북한인들과 줄지어 행진하는 사병들을 봤다"며 "일부 사병은 소총을 메고 있었지만 웃으며 귓속말을 나누는 등 표정에서 어떠한 긴장감이나 두려움을 느끼지 못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현지에서 우리를 가이드해 준 평양 여성 가이드가 있었는데 일부 관광객이 현재의 북한 정세에 대해 대담하게 물어보기도 했다"며 "가이드는 '두렵지 않다. 우리 지도자가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줄 것이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가이드는 단동으로 돌아가는 기차에서 내가 가진 애플 아이팟 MP3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며 "이어폰으로 그녀에게 음악을 들려줬더니 콧노래를 부르는 등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안씨는 이외에도 여행 출발 전에 가이드가 '조선(북한)관광 주의사항' 수첩을 나눠주고 사진촬영이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알려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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