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지난 2월 12일, 조선중앙통신사의 "제3차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공식 보도 캡쳐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가 최근 중국 일각에서 제기된 '북한 포기론'을 반박했다.
환구시보는 12일 '조선(북한) 포기 주장은 유치하고 극단적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조선을 포기하자는 주장은 지나치게 간단하다"며 "중국의 정책 결정자들이 이같은 유치한 견해를 따를 리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이 한국, 일본이라는 전략적 지지 세력을 업고 아태 지역으로 복귀하는 가운데 북한은 중국의 지정학적 전선이자 여전히 한·미·일에 대응하는 보호벽이다"며 "중국에 우호적인 북한의 존재가 동북아 질서에 전략적 영향을 끼치는 만큼 중국이 먼저 북한을 버리는 것은 외교적 선택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국가 안전을 수호할뿐 아니라 북한 정권의 안정적 집권도 지지한다는 것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줬다"며 "중·조 우의는 평양이 갖는 안전의 영원한 원천"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한 "북·중 관계가 일정한 마찰을 빚는 것을 필연적이지만 과거 중·소 관계처럼 파탄을 맞을 가능성은 없다"며 "평양의 행동이 중국의 이익을 심각하게 건드리면 절대 용납할 수 없지만 이는 중국이 평양을 적대시하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신문은 끝으로 "중국의 대북 정책이 일부 조정되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 이같은 조정이 한·미·일 3국과 같은 편이 되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인 학습시보(学习时报)의 덩위원(邓聿文) 부편집심사는 지난 2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중국은 북한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덩 부편집심사는 당시 기고문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중국은 오랜 기간 우방이었던 김씨 왕조와의 관계를 재평가해야 할 시점이 왔다”며 “중국은 북한을 포기하고 한반도의 통일에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은 ‘완충’이라는 전략적 가치가 일찍부터 없어졌기 때문에 중국의 현재 이익과 가치는 서방국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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