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지난 7일, 방역 인원이 허페이시(合肥市)의 모 가금류 도매시장에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중국 전역에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면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다행히 감염자 중 한 명이 신종 AI에서 완쾌됐고 정부는 백신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상하이시 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8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H7N9형 AI 환자가 1명 추가로 발생했으며 치료에 힘썼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사망자는 64세 노인 자(贺)모씨로 지난 3일 고열로 쓰러져 치료를 받다가 병세가 악화돼 7일 오후 6시 45분 사망했다.
상하이시질병예방통제센터는 사망자의 표본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신종 AI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로써 상하이에서만 신종 AI 환자가 11명 발생했으며 이 중 5명이 사망했다.
장쑤성(江苏省)에서도 환자가 2명 추가로 발생했다. 장쑤성위생청은 8일 "난징시(南京市)에 거주하는 85세 노인 위(俞)모씨와 톈장시(镇江市)에 거주하는 25세 여성 추(邱)모씨가 H7N9형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행인 것은 상하이에서 H7N9형 AI에 감염돼 치료 중이던 환자가 완쾌됐다는 점이다. 상하이질병통제센터 우판(吴凡) 주임은 상하이시인민정부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격리 치료를 받던 4세 남자아이가 최근 병세가 호전돼 거의 완쾌됐다"며 "이는 신종 AI가 치료 불가능한 질병이 아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환자 1명이 완쾌됨에 따라 중국의 백신 연구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지난 6일 신종플루 치료제인 '페라미비르(Peramivir, 중국명 帕拉米韦)'를 신종 AI 치료제로 긴급 승인했으며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이하 위생위원회)는 이를 신종 조류독감 백신으로 제조할 준비를 하고 있다.
위생위원회 AI 예방통제지도팀 량완녠(梁万年) 주임은 8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H7N9 조류독감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사람간에 전염된다는 증거가 없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백신을 연구하고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며 "만약 사람간에 대규모로 유행하면 백신을 대량 생산해 보급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어 "백신 생산은 매우 복잡하다"며 "병원균 추출에서부터 백신 개발까지는 최소 6~8개월 정도 걸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에서는 현재까지 24명의 H7N9형 조류독감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7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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