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안후이(安徽)에 이어 장쑤성(江苏省)에서도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자가 4명 발생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위생청은 2일 "난징(南京), 쑤저우(苏州), 창저우(常州) 등 주요 도시에서 H7N9형 AI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위생청에 따르면 감염된 환자들은 30대 1명, 40대 2명, 80대 1명이었으며 지난 19일부터 21일 사이에 고열, 어지럼증, 기침 등의 증상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다. 이들은 병원을 찾은 지 1주일여가 지난 후,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며 병세가 악화됐다.
장쑤성질병통제센터 측은 "환자들의 표본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H7N9형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 모두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쑤성정부는 관련 사실을 보고받은 후, 질병예방통제 전문가, 의료구급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H7N9 AI 통제예방팀을 구성했으며 각 지방정부 관련 기관에 H7N9 예방 긴급 통지문을 하달해 방역 작업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확인된 감염 경로가 없다"며 "개인 위생에 신경쓰고 가급적이면 가금류를 섭취하지 말아야 하며 고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상하이와 안후이 지역에서 H7N9형 AI 감염자가 2명, 1명 발생했으며 이 중 상하이의 환자 2명이 모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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