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검색 서비스인 '아리윈닷컴'의 첫 페이지 캡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그룹이 바이두(百度)가 장악하고 있는 인터넷 검색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포탈사이트인 아리윈닷컴(阿里云, s.aliyun.com)이 지난 18일부터 뉴스, 이미, 지도 검색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IT 시장조사기관인 이관국제(易观国际)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바이두가 78.6%를 차지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중국 최대 온라인 보안업체인 치후(奇虎)360, 소후닷컴(搜狐)의 검색엔진인 써우거우(搜狗), 텅쉰넷(腾讯网)의 써우써우(搜搜) 등이 2인자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의 독보적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검색시장 진출은 자연스레 업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사실 알리바바그룹은 4년 전부터 인터넷 검색시장 진출을 준비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아리윈닷컴은 지난해 개발돼 이미 시범운영을 해 왔다.
언론은 "바이두를 제외한 나머지 시장점유율을 놓고 검색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태에서 알리바바의 검색시장 진출은 기존 업체의 긴장을 불러 일으킴과 동시에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해낼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그룹 마윈(马云) CEO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점시장은 결국 소비자의 권익을 해치는 것이니 알리바바가 진출하면 다양성을 보장하는 긍정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리바바의 본업은 전자상거래이기 때문에 검색 서비스에 있어 이미 입지를 굳힌 바이두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다만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에서 차지하는 우위를 검색서비스와 접목시켜 전자결제, 물류까지 이어지는 알리바바만의 서비스를 제공코자 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한편 알리바바그룹의 창업주인 마윈 CEO는 지난달 15일 알리바바그룹 전직원에게 보낸 사내 메일을 통해 "5월 10일부로 알리바바그룹 CEO를 사퇴하고 후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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