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규모 확장 나서
중국 소비자들의 사치품 구매가 급증하면서 외국 유명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연 15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소비자들이 사치품 구매에 1556억위엔(한화 약 26조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에 비해 150억위엔이 늘었으며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했다. 약 5조원으로 추정되는 한국 명품시장의 5배가 넘고 일본 명품 시장의 최고점을 찍었던 1996년 26조원 시장과 비슷한 규모로 성장했다.
호텔, 음식, 술, 자동차, 보트, 비행기 등 사치품 구매력이 빠른 속도로 높아진 중국 소비자들은 일본을 제치고 아태지역 최고의 사치품 소비군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영자문회사인 베인캐피탈은 ‘2010년 중국 사치품시장 연구’ 보고서를 통해, 중국 사치품 시장은 ‘급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비율은 전체 사치품 소비 중 56%를 점해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해외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국내보다 싼 가격’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국내에서 명품을 구매한 소비자의 경우, 가격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제품을 직접 보고 바로 받을 수 있는 것, 편리한 A/S, VIP고객 서비스 등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중국 사치품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소비능력을 갖춘 신규 소비자들의 꾸준한 유입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 성장과 더불어 부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명품 브랜드들은 중국 사치품 시장의 발전전망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규모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중국에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는 영국 남성 브랜드인 Dunhill로, 2010년 8월까지 중국에 93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그 뒤를 이어 독일의 휴고보스가 중국내에 89개에 달하는 매장을 갖고 있다.
이밖에 버버리, 발리, 살바토레 페라가모, 구찌, 루이비통 등 15개 브랜드도 중국에 8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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