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국무원 총리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올해 5차례의 외국 순방에서 150조원이 넘는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계약 규모는 내년도 우리나라 국가예산이 376원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한해 국가예산의 40%에 해당하는 액수이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는 '리커창 세일즈, 2.0시대 접어들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리커창 총리가 지난 5월 초 아프리카 순방을 시작으로 이달 카자흐스탄, 세르비아, 태국 등 3개국 방문까지 각국을 돌며 체결한 계약규모가 최소 1천4백억달러(154조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규모의 계약이 이뤄지기까지는 주로 에너지, 기초인프라, 금융, 민생 분야였으며 그 중에서도 철도가 두드러졌다.
철도 부문에서 가장 큰 계약은 리커창 총리가 지난 5월 아프리카 방문 당시 나이지리아와 체결한 131억달러(14조4천억원)였으며 이는 중국 정부가 해외에서 수주받은 단일 철도 계약 중 가장 큰 규모였다. 이외에도 몽골, 중국-러시아, 중국-태국 철도 등이 주요 계약으로 꼽혔다.
단일 금액 규모로 가장 큰 계약은 리커창 총리가 영국을 방문했을 당시 영국석유공사와 중국해양석유총공사가 체결한 200억달러(22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 계약이었다.
리커창 총리는 최근 방문국인 카자흐스탄에서는 기초인프라 건설과 통화스와프 혐정 등을 포함해 320억달러(35조1천84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었다.
리 총리가 주로 세일즈 외교로 활용한 수단은 고속철이었으며 제4세대(4G) 이동통신 기술과 원자력·수력 발전기술, 항공기 수출계약 등 각종 첨단기술이 접목된 계약을 따내는 성과도 거뒀다.
신문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리커창 총리가 주도하는 중국의 '세일즈 외교'가 과거의 의류 등을 수출해 항공기 등 외국의 첨단기술과 상품 등을 수입하던 '1.0 시대'에서 제조업,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출하는 '2.0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서비스, 금융 상품 등을 해외로 수출하게 될 경우 3.0 시대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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