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인해 루산현에서 바오싱현 링관지으로 가는 도로 위에 대량의 토사와 바윗돌이 쌓였다.
쓰촨성(四川省) 루산현(芦山县)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이틀째를 맞아 본격적인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산간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여전히 고립된 채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쓰촨성 지역신문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루산현에서 가까운 바오싱현(宝兴县)의 경우, 마을로 이어지는 협곡 사이의 도로가 지진으로 인해 곳곳이 붕괴되고 통신, 전기 역시 끊어졌으며 대량의 토사와 바윗돌이 쌓인 상태이다. 현내 우룽(五龙), 밍리(明礼), 룽둥(陇东), 융푸(永富) 등 4개 향(乡)•진(镇)은 이날 오전까지도 연락이 끊긴 상태이다.
바오싱현 주민들은 고립된 채 구조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만 도로 복구 작업조차 아직 진행되지 않아 구조 작업을 못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무너진 집에 깔린 가족을 구조하기 위해 부상을 무릅쓰고 맨손으로 잔해더미를 파헤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또한 바오싱현의 링관진(灵关镇)에서는 교통이 두절돼 구호물자 반입은 커녕 중상자들을 큰 병원으로 후송하지 못하고 있다. 야안(雅安)시인민병원 부원장은 "임시 수술 천막을 치고 간단한 수술을 하고 있지만 마취약이 없다 보니 부상자들에게 나무 막대기를 물리고 수술을 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한편 관영 신화(新华)통신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사망자 180명, 실종자 24명, 부상자 1만1천227명으로 집계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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