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산현 주민들이 강진으로 인해 부상당한 가족을 업고 가고 있다.
쓰촨성(四川省)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3천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 2분경, 쓰촨성 야안시(雅安市) 루산현(芦山县)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강진 발생 후에도 오후 4시까지 무려 516회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이 중 규모 3.0 이상의 여진은 41회에 달했다.
중국 국가지진국에 따르면 20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사망자가 113명, 부상자는 3천여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다수 포함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진으로 인해 붕괴된 건물
중국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1급 지진대응태세를 선포하고 군용기를 동원해 구조·구호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야안시에는 구호 활동을 위해 무장경찰 병력 2천여명이 긴급 출동했고 쓰촨성 내 각 도시의 군부대 병력과 소방, 구호 인력도 속속 현장에 도착하고 있다. 지진 피해 현장은 도로 상태가 양호해 구조 인력 접근과 복구 활동에 큰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와 왕양(汪洋) 부총리도 오후 4시 37분경, 헬리콥터를 타고 지진 피해 현장에 도착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구조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이날 여진이 이어지면서 인근 청두(成都)국제공항은 오전 한때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쓰촨성 일대에서는 강력한 진동에 놀란 주민이 집 밖으로 뛰쳐나오는 등 혼란이 빚어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가 불통됐다가 이날 낮 정상화됐다.
야안시의 한 주민은 중국신문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2008년 쓰촨 대지진 때보다 강력한 진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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