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압박이 아시아 각국에 미치면서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중동, 중남미 등지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자국의 빈부 격차가 갈수록 심해짐에 따라 최근 2년간 중국의 최저임금 제도를 벤치마킹해 노동자들의 임금을 인상했다. 태국의 경우 4월부터 최저임금이 평균 40% 오를 예정이며, 인도네시아는 최근 최저임금이 20% 올랐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사상 처음으로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규정한 법안을 승인했으며, 캄보디아와 방글라데시, 필리핀도 상황은 비슷하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최저임금 증가로 중국에서 동남아로 생산기지를 이전했던 글로벌 제조업체들은 이같은 움직임에 생산비용이 더욱 싼 중남미, 중동 등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은 중동의 요르단, 아이티를 비롯한 중부 아메리카 지역이다.
모 미국계 남성의류업체 CEO는 “의류업체를 비롯한 제조업체들은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해 임금이 싼 신흥국을 돌아다닐 수밖에 없다. 또한 저임금 국가 노동자들은 기술을 익히게 되면 전자제품 등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WSJ는 "중국 정부를 비롯해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은 저소득층의 최저임금을 올리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 국내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하에 글로벌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와 고유가로 최근 수출이 크게 준 것도 원인이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각국이 최저임금을 지나치게 올릴 경우 비용 부담이 커진 기업이 일자리를 줄일 수 있다"며 "최저임금이 너무 많이 올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베이징시정부에서 최저임금을 기존 임금보다 8.6% 오른 1천260위안(22만4천원)으로 정했으며, 선전(深圳)은 2월부터 14% 오른 1천5백위안(26만7천원), 톈진(天津)은 4월부터 13% 오른 1천310위안(23만3천원)으로 정했다.
또한 중국의 전국 노조단체인 중화전국총공회(中华全国总工会) 장밍치(张鸣起) 부주석은 9일 중국 경제전문지 중국경영보(中国经营报)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중국에 진출한 세계 500대 기업이 임금 단체협상을 위한 공회(노조)를 설립하고 임금을 인상하도록 독촉하겠다"고 말해 외자기업의 임금인상 압력이 거세질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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