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원자바오(温家宝) 중국 총리
원자바오(温家宝) 중국 총리가 중국에서 잇따라 터진 불량식품 문제를 질책하며 도덕성 추락을 개탄하며 질책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원자바오 총리가 최근 국무원 참사관과 중앙연구관들이 참석한 좌담회에서 "지난 몇년간 멜라민 분유, 클렌부테롤(Clenbuterol) 돼지고기, 폐식용유인 디거우유(地沟油, 바닥기름), 염색만두 등 불량식품 문제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사회적 신뢰•도덕성 추락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질책했다.
원 총리는 "개혁개방 이후 30년간 경제와 민주주의 발전에선 큰 성과를 거뒀지만 도덕성만큼은 제고되지 않았다"며 "국민의 기본적 소양과 도덕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세계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도덕성 제고를 위해 '체재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장경제, 민주정치, 화합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법적 제도의 완비, 경제 개혁 뿐만 아니라 사법과 문화 체재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 직후 정부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지난 몇년간 중국 곳곳에서 불량식품 문제가 잇따라 터져 정부 차원에서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며 "추후 안전식품 문제가 발생할시 강력한 처벌을 통해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최근 인체에 유해한 금지약물인 클렌부테롤을 사료에 섞어 먹인 '독돼지', 기한이 지난 만두에 염색약과 인공감미료를 섞어 만든 '염색만두' 등이 대량 유통돼 시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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