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약, 방부제, 인공감미료를 넣어 재가공되고 있는 '만터우'
▲'착색 만터우'에 첨가된 인공감미료 사이클라민산나트륨(sodium cyclamate)
상하이에서 '만터우(馒头, 소가 들어있지 않은 찐빵)' 표면에 염색약을 입힌 이른바 '착색 만터우(染色馒头)'가 대량 유통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중앙텔레비전방송국(CCTV) 경제채널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소비주장(消费主张)'은 11일 보도에서 상하이에 위치한 '만터우' 가공 공장의 충격적인 만터우 가공 실태를 고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공장은 지난 몇년간 유통기한이 지난 '만터우'를 상하이 전역에서 수거해온 뒤, 염색약을 입혀 다시 판매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재가공된 만터우'는 최근 생산날짜 마크가 붙은 비닐에 포장되며, 포장 과정에서 종업원들은 장갑이나 위생모자를 쓰지 않은 채 포장하고 있다.
또한 공장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재가공한 만터우만 해도 3만개에 달하며, 이들은 화롄(华联), 롄화(联华), 디야톈톈(迪亚天天) 등 상하이 내 30여개 슈퍼마켓에 대량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 사이클라민산나트륨(sodium cyclamate)과 방부제 소르빈산칼륨(Potassium sorbate)을 첨가해 시민들이 '만터우'의 이상 유무를 눈치 못채게 했다. 이 중 사이클라민산나트륨은 설탕의 40~50배의 단맛을 내는 감미료지만 섭취시 발암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 식품첨가물 지정이 금지돼 있다.
공장 관계자는 "생산 마크에 붙은 원료를 그대로 넣어서 생산하면 원가가 너무 높아 남는 이윤이 없다"며 "규정대로라면 염색약과 방부제, 인공감미료를 넣으면 안되지만 원가를 낮추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상하이 외에도 중국 곳곳에서 이러한 '착색 만터우'가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관련 당국은 이와 관련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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