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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구학 전문가가 40여년간 지속된 성비 불균형 문제로 향후 중국 남성 3000만 명이 중국 여성 배우자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일 경제관찰보(经济观察报)는 중국 난카이대학 경제학부 교수 겸 중국인구학회 부회장 위안시(原新)가 매체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위안시 교수는 향후 결혼할 의지가 있으나 배우자를 찾을 수 없는 ‘피동적 독신’ 대다수는 남성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40여년간 출생인구 성비 불균형 문제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출생인구 성비는 평균 100명의 여아 출산 시 대응되는 남아의 수를 뜻하는 개념으로 정상적인 범위는 105±2(여아=100)다. 인구의 큰 수의 법칙에 따르면, 전 생명 주기의 모든 단계에서 남성의 사망률이 여성보다 높아 성비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하락 곡선을 나타낸다. 출생인구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것은 생물학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자연적 법칙으로 출생인구 평균치는 일반적으로 105 이하다.
1982년 3차 전국 인구센서스 당시 중국의 출생인구 성비는 108.5로 정상치 상한선인 107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이후 성비는 계속해서 상승하면서 2004년 최고치인 121.1에 달했고 정부의 강력한 통제 아래 2020년 111.3, 2021년 108.3까지 내려왔다.
출생인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1980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에서 태어난 총 7억 9900만 명 인구의 평균 성비는 114.4로 성비 정상치인 105를 기준에 따르면, 42년간 남아가 여성보다 약 3400~3500만 명 많이 태어났다.
이는 곧 중국 남성 최소 3000만 명 이상은 결혼을 하고 싶어도 여성을 찾을 수 없다는 의미다. 42년간 선천적으로 같은 수의 여아가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령 대응 원칙에 따르면, 42세 이하 남성에 3400~3500만 명의 여성이 부족한 상황이다.
중국의 출생인구 성비 불균형은 단순히 산아제한 정책, 남아선호 사상 때문 만은 아니라고 위안시 교수는 분석했다. 초기에는 영향을 미쳤을 수 있으나 이후 2자녀 정책, 3자녀 정책이 나온 뒤에도 여전히 성비 불균형 문제는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 사회 전반의 출산율 감소와 더 관련이 있다고 위안시 교수는 설명했다.
성비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는 각 연령대마다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영유아 시기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결혼 적령기 이후에는 크게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결혼 경쟁이 과열되면서 결혼 예물(彩礼 신랑 측이 신부에게 주는 예물) 증가, 결혼 선택 증가, 결혼 비용 상승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3000여 명의 독신 남성의 존재로 이혼율이 상승하는 등 결혼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이들이 장년층에 접어든 뒤 성 범죄 관련 사회 치안 문제, 형사 사건 증가로 인한 사회 안전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위안 교수는 설명했다. 이후 이들이 노년층이 되면 배우자와 후손이 없어 독거노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안 교수는 이 같은 사회적 변화에 미리 대비하여 조기에 개입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들을 사회 관리 범주에 포함시켜 복지를 늘리고 향후 노인 부양 정책을 사전에 마련해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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