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베이징궈안) 선수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16강 2차전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습
베이징 프로축구팀에서 뛰는 조선족 축구선수 박성이 중국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길림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가 A매치 3연전을 앞두고 22일 발표한 국가대표팀 명단에 베이징궈안(北京国安) 소속의 조선족 미드필더 박성(24)이 포함됐다.
지난 1990년대 김광주, 고종훈, 리홍군 등 선수가 중국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이후, 조선족 선수가 중국 국가대표팀에 발탁되기는 오랜만이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선양선베이(沈阳沈北)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선족 선수 김경도가 23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된 바 있다.
박성 선수는 지난해 5월, 중국 축구대표팀의 스페인 원정에 앞서 발표한 국가대표 35인의 후보 명단에 포함됐으나 대표팀 카마초 감독은 최종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카마초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박성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65분간 공수의 축으로 맹활약하며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연변 출신인 박성은 어릴 때부터 축구신동으로 불릴만큼 실력을 주목받았다. 14세, 2003년 연변축구클럽 2군에 입단했으며 18세이던 2007년 1군에 발탁되자마자 단숨에 주전자리를 꿰찼다. 2008년 7월에는 중국 청소년대표팀에 발탁됐으며 2010년에는 중국 올림픽대표팀 신분으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2011년 3월, 베이징궈안팀으로 이적했다.
현지 축구전문가들은 박성에 대해 "볼 컨트롤 기술이 좋고 돌파에 능하며 프리킥 능력도 정상급이다"며 "경기 중에 항상 침착하고 냉정함을 유지하면서도 상대팀에 위협을 주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낸다"고 평가했다.
한편 카마초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다음달 11일 베이징공인체육관에서 네덜란드 국가대표팀과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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