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중국의 H7N9 AI 발병 소식이 전해진 후, 타이완 타오위안(桃园)공항에서 중국에서 오는 관광객의 체온을 재고 있다.
중국에서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돼 사망자가 또 발생했다.
저장성(浙江省)위생청에 따르면 3일 항저우(杭州)에서 H7N9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자 2명이 확인됐으며 이 중 한명은 지난달 27일 사망했다.
사망한 환자는 38세 훙(洪)모씨로 항저우에서 일하는 주방장이다. 지난달 7일부터 관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18일 병원을 찾았다. 같은달 24일부터 병세가 악화됐으며 27일 오전 사망했다.
저장성질병통제센터는 1일 오후 환자의 표본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환자가 H7N9형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환자는 67세 퇴직자인 양(杨)모씨로 지난달 25일부터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지난 2일 병원에 입원해 검사받은 결과 H7N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
저장성에서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중국에서의 신종 AI 누적 감염자 수는 9명으로 늘었고 분포지도 상하이와 안후이성에서 장쑤성과 저장성을 포함한 4개 성·직할시로 확대됐다.
이번에 발견된 AI 바이러스는 H7N9형으로 사람이 감염돼 사망에까지 이른 것은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일이다. H7N9형 AI는 칠면조를 비롯한 조류에서만 발견돼 왔다. 중국 위생 관련 기관은 아직까지 아직 신종 AI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를 정확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으며 전례가 없었던만큼 예방 백신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다.
지난달 31일, 감염 사례가 처음 발표된 이후 신종 AI는 빠른 속도로 퍼짐에 따라 해당 지역은 물론 인근 지역 지방정부에서도 가금류에 대한 방역작업을 강화하고 이들이 접촉했던 사람들을 모두 소환해 검사하는 등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이징, 광둥(广东), 충칭(重庆) 등 지방정부에서도 "아직까지 신종 H7N9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주민을 안심시키고 감염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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