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자가 지난 연말에 사망한 사실이 확인돼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 질병관리본부 측에 따르면 이번에 사망한 환자는 선전시(深圳市)에 거주하는 39살 남자로 지난달 21일 AI 증상이 처음으로 나타난 후, 31일에 중증 폐렴 증세로 사망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0년 8월 6일 AI 발생 보고 이후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일부터 국립검역소에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에 대해 건강상태질문서 작성, 발열감시 등의 검역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으며, 의심환자 등에 대하여는 신속한 진단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5일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해외여행 중에 38℃ 이상의 고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입국시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상담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국에 여행계획이 있는 여행객들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travelinfo.cdc.go.kr)나 국립검역소를 통해 발생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AI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1)에 감염된 닭, 오리 등의 가금류와의 접촉 또는 배설 및 분비물에 오염된 사물과의 접촉을 통해 발생한다.
발열, 기침, 근육통 등 전형적인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에서부터 안구감염, 폐렴, 급성호흡기부전 등 중증 호흡기 질환 증상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로 인한 사망률은 60% 수준이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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