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공들이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며 시위를 하고 있다.
중국 농민공(农民工)들이 시내 한복판에서 벌인 임금체불 시위에서 단체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춰 화제가 되고 있다.
우한시(武汉市)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둥시후구(东西湖区) 치슝로(七雄路)에 위치한 싱광대도(星光大道) 음악회관 앞에서 농민공 40여명이 임금체불에 항의해 단체로 말춤을 추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 농민공들은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집단 말춤을 췄다. 춤동작이 다소 엉성하고 서로 맞지 않았지만 행인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이들 농민공은 모 하청업체 소속으로 한 건설업체의 하청을 받아 지난해 6월부터 3개월 동안 작업했는데 건물이 이미 완공됐음에도 불구하고 임금을 받지 못하자, '말춤' 시위를 벌였다.
하청업체 책임자인 뤼(吕)씨는 "설연휴를 맞아 고향에 돌아가야 하는 근로자들이 매일 임금을 요구하고 있지만 건설업체 측에서 돈을 주지도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아 시위를 벌였다"며 "거리에서 춤을 추면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같아 말춤을 췄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직원들이 받지 못한 임금은 모두 23만3천위안(4천만원)이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시위에 건설업체 관계자는 "지불하지 않은 임금은 계약에 따라 매장이 개장하기 전에 지불할 예정이다"며 "절대 임금 체불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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