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을 통해 확산된 '나체 경극' 사진
중국에서 나체로 경극(京剧) 공연을 하는 사진이 공개돼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베이징의 모 주점에서 나체로 경극 공연을 했다"며 경극 분장을 한 여성들이 상의를 탈의한 채 서 있는 사진이 게재된 게시글이 확산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경극 분장을 한 여성들이 상의를 탈의한 채 포즈를 취하고 있으며 주요 부위는 모자이크 처리돼 있다.
언론의 확인 결과, 베이징의 모 주점에서 경극 공연을 한 것이 아니라 중국의 유명 경극배우인 류정(刘铮)이 '무단팅(牡丹亭)', '판쓰둥(盘丝洞)', '싼다바이구징(三打白骨精)' 등 경극의 장면을 소재로 찍은 작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어떻게 나체 상태로 경극 공연을 할 수 있냐?", "경극을 모독하는 행위다", "전통을 훼손시켰다", "사회가 너무 문란해졌다", "저런 사진은 당장 불태워버려야 한다"며 격렬한 비난을 퍼부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류정은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기자회견을 열고 작품에 대한 해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극의 외설' 논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중국에서 열린 '비키니 모델 선발대회'에서 참가자들에게 비키니를 입고 경극 공연을 시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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