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국한국인회 정효권 회장(우측), 제7대 회장 선거관리위원회 김도균 위원장(좌측)
한국인회 "선관위, 규정 위반하고 정상적 기능 못해"
선관위 "선거 연기에 분노와 당혹감 느껴"
재중국한국인회 제7대 회장 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인회의 선거 연기 결정에 반발을 하며 선거를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0일 재중국한국인회(회장 정효권, 이하 한국인회)는 "회장선거 과정에 있어서 교민사회의 분열이 야기되고 불합리한 요소들이 발생한 부분에 대하여 재중국한국인회는 많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히고 "교민사회의 단결과 발전을 위하는 방향에서 이번 선거를 실시하기 위해 (선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한국인회의 결정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도균, 이하 선관위)는 17일 한국인회는 선거를 연기할 권한이 없다며 예정대로 강했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선관위는 성명서에서 "이미 적법하게 진행되고 있었던 선거 일정을 선관위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사무국을 통하여 지난 9월10일에 내보낸 선거일정 변경 공지에 당혹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며 "본 선관위는 이미 약속된 정효권 회장과의 합의대로 오는 9월22일에 선거를 공정하고 안전하게 최선을 다하여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선관위의 자체 결정에 대해서 한국인회 정효권 회장은 17일 선거를 연기한다고 재차 발표하고 연기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한국인회는 발표문에서 ▲ 모 후보자의 신상정보를 누출한 점, 선거관리위원이 무자격 선거인단을 동원하려고 했던 점 ▲ 선거인단이 확정된 후에도 일부 선거인단을 교체하려고 시도했었고, 또 일부 선거인을 교체한 점 ▲ (선관위) 전원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결하고 진행한 점 등 선관위의 규정 위반 사항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그리고 "이런 부분들은 선거관리위원회가 규정을 위반하고 선관위로서의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회는 "과열되고 혼탁한 모습을 지양하고 공정하게 진행해 나가기 위해서 교민들의 많은 의견을 모으고 수렴해서 절차에 따라 선거를 진행해 나가고자, 본회 임원들과 지역 회장들과의 협의를 거쳐 다시 일정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0일 한국인회의 선거 연기 발표가 있기 전에 지역 한국인회에서는 선관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선거 불참의사를 밝히는 성명서가 잇따랐다. 정효권 회장은 지역 한국인회의 이같은 의견을 받아들여 선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한국인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선거를 강행할 의사를 밝혀 혼란이 예상된다. 선관위가 선거를 강행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대부분의 지역 한국인회에서는 현재의 선관위 문제를 지적해온 터라, 선거에 얼마나 참여할 수 있지도 미지수이다.
한편, 선관위는 한국인회 정관을 어기고 특정인의 입후보를 인정해 다른 후보와 지역 한국인회, 교민들의 원성을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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