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밍에 개장한 '캡슐여관' 내부
성인 1명이 누울 수 있는 공간에 기본적인 숙박 시설만 갖춰진 이른바 '캡슐여관(胶囊旅馆)'이 중국 전역으로 퍼져나가는 모양새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쿤밍(昆明) 스지청(世纪城) 까르푸 부근 건물에 '캡슐여관'이 개장해 수많은 손님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전체 면적이 50평방미터 가량인 쿤밍의 '캡슐여관' 객실은 2층으로 나뉜 가운데 총 10개의 객실이 있으며, 객실 면적이 2평방미터 가량에 불과해 한국 평수로는 한평도 채 안 되지만 내부에는 잠자리용 매트리스, 배게, 이불 외에도 개인 사물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 컴퓨터 등이 배치돼 있다. 하루 숙박비는 60위안(1만원)이다.
'캡슐여관' 주인 리(李)씨는 "지인으로부터 최근 젊은 관광객들이 실용적인 부분을 추구하면서 '캡슐여관'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얘길 들었다"며 "리모델링비로 20만위안(3천260만원) 가량 들었지만 개장 이후 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자료사진] 올해 1월 상하이에 개장한 '캡슐여관' 내부
사실 '캡슐여관'은 지난 1980년대 초반 일본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면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중국에서는 올해 1월 상하이에서 처음으로 등장했으며, 이후 베이징, 시안(西安)으로 퍼져나갔으며, 쿤밍이 네번째다.
다만 베이징의 경우 '캡슐여관'이 있던 하이뎬(海淀)구 류랑좡(六郎庄) 건물이 지난 6월 철거되면서 사라졌으며, 상하이와 시안에서는 계속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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