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국한국인회(회장 정효권, 가운데) 관계자와 베이징대외협력 관계자들이 저금통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선양 한국교민들이 시작한 '희망의 돼지(희망의 동전모으기 운동)'가 재중국한국인회(회장 정효권)와 중국 전역의 한국교민이 참여하는 전국적 운동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희망의 돼지'는 돼지저금통에 교민들이 동전을 모아서 중국 현지의 불우이웃과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사랑과 희망의 나눔운동이다.
재중국한국인회 임영호 수석부회장은 "(희망의 돼지는) 중국에 사는 우리 한국인들만의 활동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 활동이 한중 민간우호 증진과 현지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다가가는 한국인회 고유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사업이 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희망의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모으면 위안화 300위안 정도가 모인다. 이렇게 돼지저금통에 한국교민들이 모은 동전은 지역한국인회가 모아 해당 지역에서 불우이웃들에게 희망을 나누는 일에 사용된다. 즉, 사랑을 모아서 희망을 만드는 교민들의 자율적 운동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한 '희망의 돼지'는 2004년도에 선양에 거주하는 한국교민들이 모여 '은혜이슬'(김기식 회장, 현 선양지역 '동전의 희망'운동 추진본부장)을 만들어 불우한 이웃과 학생들에게 학자금 등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면서 시작됐다.
'은혜이슬'은 선양한국인회(회장 권유현)가 지난해 ‘중국의 전 지역회장 및 운영위원회의’에서 재중국한국인회가 추진하는 '겸따마다' 운동의 일환으로 중국 전역의 한인사회가 함께 추진하자고 건의함에 따라 전국적 차원으로 확대됐다.
재중한국인회가 '희망의 돼지' 목장주로 나서면서 중국 전역 55개 지역 한국인회가 80만 교민을 상대로 확대되고 있다. 희망의 돼지저금통은 각 지역 한국인회에서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현재 돼지저금통 3만개가 이미 지역한국인회의 교민 수에 따라 배포됐고 지역 한국인회별로 한국인학교, 한국인단체 등을 통해 교민사회에 배포되고 있다. 지역에 따라 추가 요청을 해 오는 곳도 있다.
류우익 주중대사는 "한중 민간교류 및 우호증진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사업"이라며 대사관 직원들에게 모두 돼지저금통을 갖고 운동에 참여하자고 독려했다. 중국홍십자회 왕웨이(王偉) 상무부회장은 전국의 홍십자 지회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베이징현대자동차는 돼지저금통을 만드는 경비를 지원하고 회사 차원에서 희망의 동전 모으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재중한국인회는 앞으로 한국상회와 함께 더 많은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선양에서는 지난 8월 현지의 한국계 금융기관들이 지원해서 저금통을 추가로 제작했으며 주선양한국총영사관, 한국단체들이 모여 '동전의 희망' 발대식을 갖고 전체 교민운동으로 발전시켰다. 선양홍십자회는 이 운동에 대한 협조MOU를 체결하고 중국사회와의 교류와 지지를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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