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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증가(출처: 중앙일보에스 포브스코리아)
지난해 한국 시장의 해외직구 방면에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크게 성장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와 ‘테무(Temu)’가 급성장하며 국내 주요 이커머스 시장을 크게 뒤흔들었다.
이들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한국화, 초저가 등의 다양한 전략을 내세워 빠른 속도로 한국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특히 고물가 상황에 극강의 가성비를 내세워 한국 공략에 매진한 것이 큰 성과를 거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수수료 면제를 내세워 한국 업체 입점을 유도해 빠른 직배송을 가능하게 하고, 국내 물류센터·고객센터 확대를 하는 등의 현지화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동했다. 그 결과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1월 전년 대비 300만 명 이상 늘어난 561만 명의 월간사용자수(MAU)를 확보하며 단숨에 국내 쇼핑 앱 3위로 올라섰다.
이러한 가운데 알리익스프레스의 갑작스러운 간담회 취소가 논란이 되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법인 알리코리아는 3월 12일 ‘2024년 비즈니스 업데이트 간담회’를 개최하여 <한국에서 세계로>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재 한국 여론에서 국내 이커머스가 잠식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자 결국 한국 정부가 나선 것이 화근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3월13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더불어 공정거래위원회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의 소비자 보호 의무 이행 여부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예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에서 최근 서울 중구 알리코리아 사무실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짝퉁·불량품 판매, 반품 거부 등 알리와 관련된 국내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여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알리의 ‘가품 판매’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공정거래위원장은 “불공정행위 관점에서 조사를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임시중지 명령도 검토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공정위가 중국 빅테크 플랫폼을 조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알리 익스프레스를 넘어 테무, 쉬인 등 중국 플랫폼 대상으로 조사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이커머스는 이러한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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