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전 10시 30분, 바이차오판산 정상이 하얀 눈으로 뒤덮였다.
4월 들어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왔던 베이징에 5월에는 때 아닌 눈이 내렸다.
베이징 지역신문 베이징천바오(北京晨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입하(立夏)를 맞아 남쪽 교외지역의 최저기온이 6.8도까지 떨어진데 이어 지난 11일 팡산구(房山区) 지역에는 눈이 내렸다.
베이징시기상대 관계자는 "11일 찬공기와 강수로 인해 베이징 시내 지역의 기온이 14도까지 뚝 떨어졌으며 해발 2천161미터의 바이차오판산(白草畔山)의 경우에는 최저기온이 0도까지 떨어졌다"며 "바이차오판산 지역에서는 처음에 비가 내렸으나 점차 눈으로 바꼈다"고 밝혔다.
바이차오판산 부근에 3년째 거주하는 주민 쓰(司) 씨는 "눈이 20시간 넘게 내렸는데, 5월에 이같이 눈이 내리기는 드문 일"이라며 "지난해 3월에도 한번 내린 적이 있으나 이후로는 한번도 눈이 안 내렸다"고 설명했다.
기상대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5월에 눈이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베이징의 빠다링(八达岭)장성과 같은 산간 지역, 고산지대의 경우 5월 또는 10월에 눈이 내린 적이 종종 있었다.
한편 지난달 9일 베이징의 낮 기온은 30도를 넘어서 58년만에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했다. 베이징 남부 교외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1도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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