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정저우동역에서 베이징행 고속철이 출발하고 있다.
베이징과 광저우(广州)를 8시간만에 잇는 고속철이 26일 운행을 시작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베이징-광저우 고속철이 베이징서역(北京西站), 스자좡역(石家庄站), 정저우동역(郑州东站), 시안북역(西安北站)에서 동시에 출발했다.
베이징-광저우 고속철의 총길이 2천298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철이다. 더욱이 광저우에서 선전(深圳)까지 40분만에 잇는 고속철도 운행되고 있어 실제 베이징에서 선전까지 고속철로 갈 수 있다. 중국 대륙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고속철이 정식으로 개통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시속 300km로 운행하면 베이징에서 광저우까지 8시간, 선전까지는 9시간 내에 도착한다. 광저우의 경우, 예전에 운행된 일반 기차에 비해 12시간 30분이 단축된다.
기차표 판매가는 베이징-광저우 가장 싼 2등석 편도 티켓이 865위안(14만8천원), 가장 비싼 비즈니스석이 2천727위안(47만원)으로 책정됐다.
언론은 "이번 고속철은 베이징, 허베이(河北), 허난(河南),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광둥(广东) 등 6개 지역을 관통한다"며 "고속철 개통으로 창장삼각주(长三角), 주장삼각주(珠三角), 환보하이(环渤海) 등 연해 지역과 중위안(中原), 우한(武汉) 등 내륙 지역 경제가 더욱 밀접해져 경제가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은 지난해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을 개통한데 이어 올해 베이징-광저우 고속철을 개통함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중국 대륙을 동서, 남북으로 잇는 '4종4횡' 철도망 구축 계획 실현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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