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우한시(武汉市)에서 열린 애니매이션 축제에서 앨리스그룹이 공연하는 모습
구성원 수가 200명에 달하는 중국의 여장남자 동아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은 9일 자체 보도를 통해 지난 2009년 결성된 후, 중국 각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동아리 '앨리스여장남자동아리(爱丽丝伪娘团, 이하 앨리스)'를 소개했다.
이들은 공연에서 미니스커트 또는 핫팬츠를 입고 잘록한 허리, 아찔한 각선미를 드러내며 긴 머리 가발에 하이힐까지 신고 화장도 여성스럽게 해 얼핏 보면 남자가 아닌 여자로 생각하기 쉽다.
2009년 10월 1일 결성된 앨리스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스튬플레이(Costume Play, 만화나 게임의 주인공을 모방하는 취미 문화) 전문 동아리로 각종 애니매이션 축제에 참석해 공연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팬이 1천만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결성 당시 멤버는 몇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97명에 달한다. 정규 멤버만 48명인 일본의 아이돌 그룹 AKB48과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많다. 구성원이 많다보니 한무대에 모두가 설 수 없어 행사가 있을 때마다 4~5명으로 구성된 유닛을 결성해 활동한다.
멤버들 대부분은 중난(中南)민족대학, 우한대학(武汉大学), 우한이공대학(武汉理工大学), 화스전매대학(华师传媒大学), 후베이라디오방송대학(湖北广播电视大学) 등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이다.
시나닷컴은 "결성된지 3년 된 '앨리스'는 가족, 친구, 지인의 심한 반대와 사회의 보수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순수하게 코스튬플레이를 좋아하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지금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은 새로운 예술 표현 방식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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