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결선에서 손지오(왼쪽) 씨를 비롯한 결선 참가자들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중국어 말하기 세계대회에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생인 손지오(25) 씨가 최고상을 수상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창사(长沙)에서 열린 '한위차오(汉语桥) 세계대학생 중국어 말하기대회'에서 손지오(孙志旿)씨는 호주, 벨기에, 마다가스카르, 인도네시아, 영국 등지에서 온 결선 진출자 5명을 제치고 최고상을 차지했다.
이날 결선에 진출한 6명은 본경기에 앞서 고국의 전통 무용을 선보인 후, 중국어와 인연을 맺게 된 동기를 말했다. 본경기에서는 '이상적인 직업' 주제를 놓고 6명이 뉴스 앵커, 스포츠 및 연예 아나운서가 돼 자신의 중국어 실력을 뽐냈다.
주최측은 시합 후, 임의로 주제를 주고 결선 진출자들의 중국어 임기응변 능력을 테스트했는데 진출자들이 중국어로 막힘없이 말해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종합점수를 합산한 결과, 한국 대표 손지오 씨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우승을 차지했다.
손 씨는 최종 우승자로 지명된 순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놀란 얼굴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이전 대회에서 아시아권 선수가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어 결승전 전에 심리적 압박이 컸다"며 "우승으로 받은 상금을 베이징 유학에 쓸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위차오 세계대학생 중국어 말하기대회'는 중국 정부가 중국어 보급을 위해 세계 각지에 설립한 공자학원(孔子学院) 주최로 매년 열리고 있으며 올해로 11회째다.
이번 대회 예선에는 세계 각국 대학생 2천5백명이 참여했으며 100여차례의 해외 예선을 거쳐 70개 국가 117명의 본선 진출자를 선발했으며 각종 시합을 거쳐 최종 진출자 6명을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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