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선양시 타이위안가
랴오닝성(辽宁省) 성도(省都)인 선양시(沈阳市)가 중국의 신흥 사치품 소비 중심지로 떠올랐다.
코트라 선양무역관에서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선양의 사치품시장 소비 규모는 15억위안(2천7백억원)을 돌파해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杭州)에 이어 중국에서 4위를 차지했다.
또한 사치품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루이비통, 프라다, 구찌, 샤넬 등 30여개 명품 브랜드가 선양에 진출했으며, 루이비통의 경우 지난해 선양에 3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이들 매장은 선양의 대표 번화가인 타이위안가(太原街), 중가(中街), 청년대가(靑年大街)에 분포됐다.
대외경제무역대학 저우팅(周婷) 부교수는 "최근 명품대리상 13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선양 명품시장에 관심을 보였으며, 이 중 6%는 현재 선양에 진출을 적극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이같이 선양이 신흥 사치품 소비 중심지로 떠오른 이유는 예전부터 동북 3성의 교통·경제 중심지로 랴오닝성 도시 뿐만 아니라 하얼빈(哈尔滨), 창춘(长春) 등 인근 성의 고소득층의 구매 수요를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선양 지역 경제가 발전하면서 지난 2010년 1인당 GDP가 1만달러(1천128만원)를 돌파했으며, 주소비층인 화이트칼라, 재벌 2세 등이 명품 구매를 선호하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실례로 지난 춘절(春节, 설)연휴 기간 선양 지역신문 시대상보(时代商报)가 시민 3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선물용으로 명품을 구입한 남성 소비자가 많았으며, 이들의 연간 소비액은 8억위안(1천430억원)에 달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내년 9월 개최되는 '제12회 전국체육대회'에 대비해 순환도로 건설과 더불어 11개 도로구간이 새로 증설돼 외지인의 선양 쇼핑이 더욱 용이해지고 주광(久光)백화점, 헝성(恒盛)광장 등 대형 백화점이 현재 건설 중이라 선양의 사치품 소비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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