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링허우(90后, 90년대 이후 출생자'가 중국 가정 소비의 주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파즈완바오(法制晚报)는 21일 중국의 유명 리서치 기관인 링뎬(零点)연구자문그룹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조사에 응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广州), 우한(武汉), 청두(成都) 5개 도시의 2천99명의 '주링허우' 중 대부분이 자신에게 가정 내 소비 결정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가전제품이나 디지털제품의 구매를 비롯해 가족 여행, 외식 등이 자신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고 응답했으며, 주택이나 승용차 등의 구매도 자신이 결정한다는 응답자도 30%에 달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주링허우'가 디자인, 칼라 등 제품의 외관을 중시해 소비를 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제품 선택시 품질과 가격을 고려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품질, 가격, 실용성 등을 고려해 제품을 구입한다는 응답자가 70%에 달했다.
파즈완바오는 "가정의 소비에 있어서 '치링허우(70后, 70년대 이후 출생자)'는 부모의 결정에 따르고 '바링허우(80后, 80년대 이후 출생자)는 부모에게 의사를 묻지만 '주링허우'는 자신이 직접 소비를 주도한다"고 설명했다.
링뎬연구자문그룹 위안웨(袁岳) 사장은 "'주링허우'의 부모 세대는 대부분이 가난과 억압 속에서 자랐던 '류링허우(60后, 60년대 이후 출생자)'로 개혁개방 시대를 거치면서 부모와 자녀는 평등하다는 열린 사고를 가지게 있다"며 "물건을 구입할 때 자녀와 상의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녀들이 자신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게 하려는 보상 심리도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인터넷을 접해온 '주링허우' 세대는 인터넷으로 다양한 정보를 접할 뿐더러 정보 검색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똑똑한 소비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례로 지난 11일 '광군절(光棍节, 싱글데이)'의 경우 타오바오몰(淘宝商城)의 하루 매출액이 무려 52억위안(9천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주링허우' 소비자가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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