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1일 저녁,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팀이 역전패를 당하자, 이장수 감독이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중국 언론이 전북 현대에게 역전패를 당한 광저우헝다(广州恒大) 이장수 감독의 교체를 기정사실화했다.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 현대쾌보(现代快报), 반다오천바오(半岛晨报) 등 중국 언론은 "광저우헝다가 1일 저녁 열린 전북 현대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예선 H조 5차전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다"며 "후반 20분경, 전북 수비수가 퇴장당해 수적 우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패한만큼 이장수 감독 교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2일 보도했다.
현대쾌보는 "광저우헝다 구단 고위층에서 이장수 감독 교체를 진행 중인 것은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며 "이장수 감독이 ACL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구단 고위층은 감독 교체 시기를 조율해 이장수 감독을 해임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장수 감독은 최근 팀의 에이스인 콘카가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장수 감독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등 팀을 지도하면서 외국인 용병들을 장악하는데도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차이나데일리 역시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그마치 1천4백만위안(25억원)의 승리수당을 챙길 수 있었음에도 졌다"며 "광저우헝다가 ACL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면 이장수 감독은 교체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서도 "이장수 감독의 선수교체를 이해할 수 없다", "예전 결과와 상관없이 지금과 같은 결과를 보여준다면 이장수 감독은 교체돼야 한다"며 부정적 여론이 일고 있다.
한편 광저우헝다는 1일 저녁 열린 ACL 5차전에서 전북 수비수 조성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후반 추가시간에 이동국에게 2골을 허용해 1대3으로 역전패했다.
이장수 감독은 후반 15분, 팀의 에이스 다리오 콘카를 교체했다. 콘카는 교체 후, 물병을 걷어차고 수건을 집어던지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 언론은 "이장수 감독이 납득할 수 없는 선수교체로 패배를 자초했다"고 평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콘카는 부상으로 팀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해 원래 60분만 뛰게 할 생각이었다"며 "콘카에게 사전에 교체와 관련해 통보하지 않았고, 감독이 경기 전에 굳이 60분을 뛴다는 이야기를 선수에게 할 필요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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