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장외룡 감독
중국 언론이 지난 3일 자진사임한 다롄아얼빈(大连阿尔滨) 장외룡 감독이 사실상 경질당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스포츠 전문매체 티탄저우바오(体坛周报)는 4일 '장외룡 감독 사임의 내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다롄아얼빈 구단에서 장외룡 감독이 개인, 가정 문제로 자진사임했다고 했지만 여러 가지 정황을 봤을 때 해고당한 것과 마찬가지다"고 전했다.
다롄아얼빈 구단은 지난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장외룡 감독이 개인, 가정 문제로 팀을 떠나겠다고 밝혔으며, 구단 측은 (장 감독과) 합의해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해고 이유는 성적부진 때문이다. 다롄아얼빈 팀은 시즌 초반 3무 1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해 15위로 쳐졌다. 티탄저우바오는 "구단 측에서 장 감독의 지도력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프리시즌 기간 9차례 친선경기에서 단 한차례도 이기지 못했으며, 시즌 4경기에서 1승도 못 거두자, 구단주는 더 이상 참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구단주는 리밍(李明) 총경리로 하여금 두번째 경기부터 장 감독의 훈련 과정을 감독하도록 하고 시합 출전 명단을 조정하도록 했다"며 "사실상 이때부터 장 감독은 허수아비 감독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후임 감독의 재빠른 인선도 경질임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티탄저우바오는 "다롄아얼빈 구단은 장 감독이 사임하고, 다음날 곧바로 세르비아 출신의 알렉산다 스타노예비치가 선임됐다고 밝혔다"며 "구단주가 이미 후임 감독을 물색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장외룡 감독은 지난해 하위팀이었던 칭다오중넝(青岛中能) 팀을 중위권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아 다롄아얼빈팀과 3년 계약을 체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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