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가 내년 신차 등록 대수를 연간 24만대로 제한키로 해 현지에 진출한 폭스바겐과 GM, 현대차 등 글로벌 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신규 차량 등록 제한정책을 발표하고 내년 신차 등록대수를 올해의 3분의1 수준인 24만대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간 최대 50만여대의 신차 판매가 어렵게 됐다.
특히 현대차는 베이징 인근에 연산 60만대 규모의 1,2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연간 4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3공장도 베이징에 착공한 만큼 이번 조치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중국 정부는 최근 해외 브랜드들의 합작공장이 크게 늘면서 2015년에는 600만대 이상의 공급 과잉 시장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자국 업체들의 기술 능력을 키워 수출 위주의 산업으로 개편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중국 정부의 최근 스탠스는 글로벌 메이커의 공장을 무조건 환영하기 보다는 자국 산업에 얼마나 이익을 줄 수 있는지를 따지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판매 억제책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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