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그룹과 손잡고, 석탄에서 화학제품 추출하는 사업 검토
SK에너지의 청정 석탄가스화 기술과 조광그룹의 석탄 자원 결합
기술과 자원의 시너지 효과로 중국 內 신사업 진출 모색
SK에너지가 중국 국영 석탄기업과 손잡고 중국 석탄화학사업에 진출한다. SK에너지는 18일 산동성 조장시 조광(枣矿, 자오주앙)그룹 본사에서 SK에너지 김동섭 기술원장과 조광그룹 강위(江卫 , 지앙웨이) 회장 등 양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정 석탄가스화 기술을 활용한 석탄화학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석탄화학사업은 기존의 석유에서 에너지, 화학제품을 만드는 석유화학과 달리 비교적 저렴하고 풍부한 석탄을 원료로 해서 SK에너지가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청정 석탄가스화 기술을 결합해 화학제품을 만드는 사업이다.
아울러, SK에너지가 개발 중인 청정 석탄가스화 기술은 기존 기술 대비 이산화탄소와 공해물질의 배출을 혁신적으로 낮추는 기술로, 저급 석탄을 가스화 공정을 통해 합성가스로 제조하고, 제조된 합성가스를 합성석유, 합성천연가스, 화학제품 등 다양한 에너지와 자원으로 전환하는 미래 에너지 기술이다.
이번 MOU 체결로 양사는 조광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석탄(갈탄) 자원과 SK에너지가 개발 중인 청정 석탄가스화 기술 및 SK에너지의 석유화학 촉매공정기술을 결합시켜, 석탄화학사업 모델의 경제성과 실현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중국은 현재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중앙 정부로부터 석탄활용 장려정책이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미 세계 석탄화학 기업들 간의 경합의 장이 되고 있다. 하지만, 외자유치에 대한 중국의 규제와 높은 기술 수준 요구로 인해 유망 중국 석탄업체들과의 현지화에 성공한 사례는 남아공의 사솔(Sasol)社와, 미국의 다우(Dow)社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한 실정이다.
SK에너지는 이번 협력이 석탄화학 사업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SK에너지의 중국 사업 진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MOU를 계기로 중국 석탄자원과 석유화학산업간 융합에 의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모색할 것”이라며, “청정 석탄 가스화 기술을 활용한 사업의 중국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중국 외 아시아의 타 석탄업체와의 사업협력 모델 개발에도 적극 나서 SK에너지의 에너지 기술력에 기반한 글로벌 협력이 확대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사는 2009년부터 이미 조광그룹의 조경유(경유의 한 종류)·콜타르 등의 원료와 SK에너지의 아로마틱계 화학제품 생산 기술력에 기반한 조장JV(합작법인)를 출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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