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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하이난 싼야에서 출발해 베이징 다싱(大兴)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 탑승객이 비행기 엔진에 동전을 던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7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0시 싼야 봉황공항에서 출발 예정이었던 남방항공 CZ8805 항공편은 한 탑승객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약 4시간 뒤인 오후 2시 17분에야 이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남성 승객이 비행기의 안전 운항을 기원하며 엔진에 동전을 던졌기 때문. 실제로 중국 온라인에 전해진 현장 영상에는 불안에 떠는 탑승객이 “풍습이 있다고 했다. 분명 (동전을) 많이 던졌을 것”이라고 말하자 승무원이 “아니다. 보증서를 썼는데 (던진 동전이) 3~5개 정도”라고 해명하는 장면이 찍혔다.
남방항공에 따르면, 당시 승무원이 한 탑승객이 비행기 엔진에 동전을 던지는 모습을 발견했고 공공안전 문제로 이륙이 지연된다고 모든 탑승객에 통보했다. 이후 탑승객이 던진 동전을 모두 찾은 뒤 항공기 안전 검사를 전면 시행했고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고 확인하고 비행기는 안전하게 이륙했다. 연착된 시간은 246분이었다.
중국에서 비행기에 동전을 던지는 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29일 남방항공 CZ3121편도 이륙 전 비행기 부근에서 동전 2개가 발견되어 3시간 가량 이륙이 지연된 바 있다. 당시 비행기에 동전을 던진 탑승객은 경찰에 구속 송치됐다.
이에 앞서 지난 2017년 6월 27일 상하이 푸동공항에서도 80대 노인이 비행 안전을 기원하며 동전을 던져 150여 명의 승객이 약 5시간 동안 공항에 발이 묶였다. 2019년 2월 17일에도 안칭에서 쿤밍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비행기 엔진에 한 남성이 동전을 던져 항공편이 취소됐다. 해당 남성은 10일 행정구류, 항공사에 12만 위안(2200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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