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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칸칸신문(看看新闻)
상하이에서 신종 사기 수법이 알려져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칸칸신문(看看新闻)에 따르면 지난 11월 30일 상하이시 반사기(反诈) 센터에서 바오산구 관할 일반전화 3개에서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전화가 외부로 다량 발신된 것을 확인했다. 센터에서는 해당 전화가 발신된 집을 찾아가 확인한 결과 최근 통신사 직원이 방문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주민 증언에 따르면 최근 차이나텔레콤(中国电信)이 적힌 조끼를 입은 한 남성이 무료로 인터넷을 점검한다며 전 세대를 방문했다. 이 직원은 인터넷 속도를 체크한 뒤 ‘신형 신호 장치(셋톱박스)’를 설치해주고 갔다. 그러나 이 장치가 설치된 이후 집 안의 전화기는 먹통이 되었다. 가족들이 통신회사로 상황을 설명하자 그제서야 방문한 직원이 사기꾼이라는 사실이 들통났다.
경찰과 함께 고객의 집에 방문한 진짜 통신사 직원은 전화선과 연결된 검은색 셋톱박스를 의심했다. 설치한 장소가 특이했고, 차이나텔레콤의 정품 제품이 아니었기 때문. 해당 셋톱박스를 분해해 조사한 결과 외국 인터넷 신호를 국내 일반전화로 전환시키는 기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전화를 받는 피해자들은 상하이 번호인 줄 알고 받지만 실제로는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이기 때문에 사기를 당해도 범인을 찾을 수 없게 된다.
경찰은 전문 조사팀을 꾸려 범인을 추적, 바오산구의 CCTV를 확인한 결과 용의자로 보이는 한 남성을 특정했다. 현장에서 검거된 이 남성은 차이나텔레콤 조끼와 가짜 신분증을 갖고 있었고, 셋톱박스를 3개 갖고 있었다. 이 남성은 평소 혼자 사는 노인 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러 왔다고 자백했다. 이 남성은 인터넷에서 이 장치를 설치하는 직업을 찾았고, 사기 업체에서 교육을 받은 뒤 일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이 남성이 상하이에서 설치한 장치는 15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이 남성에 대해 형사 구류 처분을 내렸고 설치한 15대 장치 모두 회수했다.
상하이 경찰은 낯선 사람의 가정 방문을 삼가하고, 만약 이상한 점이 있으면 바로 관할 경찰이나 110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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