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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전국적으로 ‘소비 쿠폰’을 발행하면서까지 내수 촉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7일 신경보(新京报)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2023년을 ‘소비 촉진의 해’로 정했다. 3월을 전국 소비 촉진을 위한 첫 달로 지정하고 각 지방 정부별로 ‘소비 쿠폰’을 발행해 내수 진작에 힘쓰고 있다.
베이징시 상무국은 베이징 소비자를 대상으로 최대 1600위안의 ‘그린 쿠폰’을 발급한다. 이 쿠폰은 에어컨, 세탁기, 휴대폰 등 55종류의 녹색 스마트 상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산동성의 경우 올 상반기에 2억 위안 규모의 자동차 소비 쿠폰을 발급할 예정이다. 일반 소비자는 자동차 가격에 따라 2000위안에서 최대 7000위안까지 보조를 받을 수 있다. 저장성 등지에서는 관광 소비 쿠폰, 호텔 50% 세일 쿠폰 등 파격적인 소비 쿠폰을 발행해 소비를 촉진시키고 있다.
허난성의 경우 자동차, 음식, 가전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비 쿠폰 발행을 예고했다. 특히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정부에서 650만 위안 규모의 쿠폰을 지원할 방침이다.
후난성의 경우 전자 소비 쿠폰을 3월 31일 이전에 집중적으로 발급한다고 발표했다. 원칙상으로는 10월 31일 이전에만 해당 쿠폰을 사용하면 된다. 정부에서 발급하는 쿠폰은 쇼핑몰, 마트, 호텔, 식당, 문화 관광 등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3월부터 발행한 소비 쿠폰 덕분인지 업종별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었다. 이번에 베이징에서 발급한 소비 쿠폰은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에만 사용할 수 있지만 이미 현지 가전 시장에서 가장 먼저 소비가 살아나는 것이 확인되었다. 광동과 칭하이의 경우 요식업, 관광, 숙박 업계가 수혜를 보고 있었다.
한편 마카오와 홍콩 현지에서도 관광과 숙박업을 겨냥한 할인 쿠폰을 발행했다. 온라인 여행 사이트 데이터에 따르면 소비 쿠폰 발행 이후 마카오 숙박 예약은 전월대비 약 80% 증가했다. 이는 본토에서의 관광 수요가 급증한 것과 맞물려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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