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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지하철에서 러시아워 시간대에 갑작스런 정전으로 승객 1천여명이 지하철 선로를 따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홍콩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6시, 홍콩 쿤통선(观塘线) 지우롱만로(九龙湾路) 구간에서 전선 케이블 고장으로 2시간 30분 가량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승객 1천명 가량이 어쩔 수 없이 지하철에서 내려 암흑 상태의 선로를 빠져나와야 했다.
홍콩 지하철 부문은 즉각 해당 지하철 노선의 지하철역을 폐쇄했지만 지하철역 밖에서는 셔틀버스 등을 이용하려는 승객 수백명이 몰려 혼란을 빚었다.
문제의 구간은 저녁 8시 30분이 되서야 전력이 복구됐고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서 10일 오전에는 운행 중이던 홍콩 둥융선(东涌线) 열차가 터널에서 갑자기 엔진이 꺼지는 바람에 300명 가량이 열차 안에 갇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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