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3시간 줄 서 기다린 한국관
3D 영상 한국의 미래형 도시 “와! 이 좋은 세상!”
엑스포 부지에 가봤는가. 상하이에서 엑스포를 한다니 참으로 노칠 수 없는 기회라 기대와 설레임으로 햇빛 찬란한 날 마음 먹고 찾았던 상하이 엑스포. 하늘의 위용을 자랑하듯 붉은색 웅장함을 내세운 중국관에서 세계 각국의 특색과 멋을 자랑한 건축 디자인 외관만 봐도 시간이 아깝지 않은 곳이 바로 상하이 세계 엑스포다. 많은 인파 속 ‘엑스포는 인간의 인내심과 체력을 테스트 하는 곳’이라고 표현 할 수 있을 정도로 중국 각지에서 방문한 사람들과 한국인 관광객들이 인기 국가관을 구경하기 위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최근 들어 매일 30만명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는 엑스포 부지에서는 어디를 가나 국가관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다. 전시관 입장은 최저 1시간 이상. 이 얼마나 인내의 고통이 느껴지는 곳인가. 더구나 인기관은 보통이 3시간이라니.. 입장을 포기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맴돌았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찾아온 발길의 무안함을 느끼기 싫어 한국관만은 꼭 들어가리라 다짐하고 기다려 결국 성공하고야 말았다.
자음과 모음의 아트픽셀로 치장한 한국관은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다. 한국관은 1층을 사통팔달형으로 구성, 대기자에게 시원한 그늘을 선사했다.
한국관은 전체 전시물의 메시지를 ‘한중 교류’로 삼고, 첨단기술 기반의 다양한 양방향 체험형 전시물을 통해 관람객에게 두근거리는 즐거움과 한국 특유의 따뜻함을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우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에 오르면 태권도, 사물놀이, 한복, 비보이 등을 소재로 한 사진과 동영상이 대형 모니터를 통해 병풍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한류 스타의 동영상도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유비쿼터스 한국을 잘 표현한 전시물은 관람객들에게 인기였다. 첨단 광섬유 나무들로 구성된 디지털 숲에는 3D TV가 설치되어 있으며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 용으로 역동감을 표현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곳곳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에서는 한국의 친환경 실천사례 등을 소개하며 자전거 조립, 미로 찾기 등 간단한 게임을 직접 조작할 수 있도록 해 어린이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계 최대규모(12×2.7m)의 멀티터치월에서는 남녀노소 모두 터치월을 조작하며 미래도시의 모습을 체험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여러 명이 동시에 양손을 이용해 터치월을 조작하면 모바일 오피스 등 첨단 IT 기반의 미래도시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국관의 하이라이트는 한국과 중국의 젊은이들이 함께 만드는 미래도시를 그린 ‘코러스 시티(Chorus City)’ 영상.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뮤지컬 형식으로 유노윤호, 시원, 설리 등 중국인 멤버를 보유한 슈퍼주니어M과 f(x) 등이 출연했다. 신나고 역동적이면서 감동과 따뜻함을 선사하며 친밀한 한국의 이미지를 눈이 아닌 가슴으로 전달코자 노력하는 것 같아 감동으로 다가왔다.
<엑스포 찾기 전 체크 포인트>
티켓 구입처도 잘 알아보고 움직여라
엑스포가 개최된 상하이에 살고 있다면 한번 정도는 가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엑스포 행을 결심한 날. 엑스포 티켓 구매부터 쉽지 않았다.
구베이 부근에서 평일 엑스포 티켓을 구매하려고 하니 이리난루 황진청다오에 위치한 교통은행으로 가란다. 땀 뻘뻘 흘리며 교통은행을 찾아가 신분증(여권)을 제시하고, 은행 창구에서 20여분을 기다린 끝에 160위엔 평일 티켓을 내 손에 쥐었다.
대중 교통 이용이 최고
단체가 아닌 일반 개인 관광객이 엑스포부 지까지 가려면 다양한 교통 수단이 있다.
엑스포 대표적인 대중 교통은 엑스포 전용 버스와 지하철 7호선이다.
지하철 7호선은 엑스포 부지와 조금 떨어져 있어서 버스 정거장보다 많이 걸어야 하는 불편한 점과 아침 일찍 출발하면 붐비는 출근족들로 엑스포 전용 버스 이용을 선택해 봤다.
신좡 남광장에서 출발하는 엑스포 전용 버스 9번을 찾아 아침 일찍 서둘렀다.
7시40분 정도에 버스 정거장에 도착해, 40분을 줄을 서서 기다려 탄 후, 엑스포 부지 주차장까지 40~50분 걸려서 도착했다. 정말이지 기다림의 전쟁이 시작됐다고나 할까! (신좡에서 출발하는 엑스포 전용 버스 9번을 이용할 경우 좌석은 50분 줄을 서고, 입석은 20분 정도 기다리면 된다.)
입장 전 안전검사는 철저하게
엑스포 주차장에서 엑스포 부지까지는 5분거리다. 엑스포 부지에는 꼼꼼한 안전검사를 거쳐야 입장이 가능하다. 안전 검사는 공항 안전 시스템과 비슷하게 진행되고, 단체 관광객과 개인 관광객은 입구가 다르다. (개인은 7~9번 출구 이용) 일반적으로 입장까지 20분 정도 소요된다.
모든 액체와 라이터 등 위험 물품은 절대 소지 할 수 없으니 잊지 말자.
또한 엑스포 전시관 가이드 책자를 받아 챙기는 것은 필수! (전시관 가이드는 엑스포 부지 내 안내 센터에서도 받을 수 있다)
안내 센터, 음식점, 화장실 등 공공 시설 너무 편리해
엑스포 부지 내 공공시설은 상하이에서 최고 잘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랄까. 정말 편리하고 깔끔하게 되어 있다.
휴식 공간, 안내 센터, 음식점, 화장실, 교통은행 ATM, 모유 수유실 등 공중 시설은 곳곳마다 설치되어 있어 불편한 점이 없다.
또 대부분 국가 전시관 옆에도 패스트푸드점이나 카페, 음식점이 완비되어 있어 쉽게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KFC의 경우, 모든 세트 메뉴가 35위엔, 음료수 외에 햄버거 등은 별도로 취급하지 않고 있다.
곳곳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전시관들의 특색 공연 스케줄 안내도 나오고 있어 시간만 잘 맞추면 색다른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인기관 예약 필수! 아니면 3시간 이상 기다릴 준비 해야
엑스포 부지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서두를 부분은 전시관 예약이다.
구역별로 예약기가 설치되어 있어 오전에는 10:30분까지 전시관 예약이 가능하다.
원하는 시간대 예약을 했다면 그 전시관을 찾아 녹색 통로를 이용하면 된다. (그러나 대부분 인기관은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예약을 하지 않았을 경우 몇 개의 전시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최저 1시간 줄을 서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현재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사우디아라비아관은 최고 8시간 줄을 서 입장하고 있다.
그 외 한국관, 일본관, 미국관, 프랑스관, 독일관, 영국관 등도 3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한다.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전시관 찾아보자!
C구역에 위치한 아르헨티나관, 아프라카연합공화국, 북유럽의 작은 국가, A구역에 위치한 북한관 등은 10분 정도면 입장이 가능하다.
전시관들 중 입장하려고 줄을 선 끝머리가 보인다면 우선 줄을 서고 본다.
대신 이런 전시관들은 규모가 작고 그 나라의 문화와 특색만 보여주고 있거나 잘 모르는 국가 전시관들일 수 있다.
C구역에 위치한 노르웨이과 스위스관의 경우 1시간 정도면 입장이 가능하다.
노르웨이관은 심플하고 깔끔한 소재의 천연 원목 자재가 특색으로 친화적인 공기를 마시면서 노르웨이 자연 숲의 물도 마셔볼 수 있다
선명하고 화사한 색상으로 꾸며진 스위스관은 기다림에 지친 관광객들을 위해 그네놀이와 귀여운 아이들 가구, 화려한 색깔이 수시로 변하는 조명과 스위스를 대표하는 기관차 조형 등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관광객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거대 미끄럼틀 놀이는 오후 14:00분부터 개방하고 있다.
스위스관 바로 옆에는 까페와 함께 스위스의 특산물도 전시되어 있어 골라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구역에 따라 나눠 관광해 보자
A에서 D구역까지 분포되어 있는 엑스포 부지를 구역별로 나눠 관광하는 것도 좋겠다.
A에서 D구역까지 이동하는 무료 전용 버스 노선과 유료 전동차(10위엔)가 있어 이동하는데 크게 불편한 점은 없으나 몇 시간씩 기다려 관람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동 자체가 힘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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