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뮤직페스티벌, 무료공연에 1500위엔 암표 나돌아
입장권 배부 의혹에 팬들 항의, 경찰 동원되는 등 일대 혼란
지난달 30일, 상하이엑스포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코리언 뮤직페스티벌 공연을 보기 위해 수천명의 팬들이 몰린 가운데 입장권 배포문제를 둘러싸고 일대 혼란을 빚으며 다수 팬들이 부상을 입는 사태가 발생했다.
1일 중국신문사(中国新闻社)에 따르면, 지난 30일 아침 수많은 팬들이 당일 저녁에 있게 되는 슈퍼주니어공연의 입장권을 얻기 위해 엑스포문화센터 공연장으로 밀려들었다. 그런데 엑스포측이 예정된 2000장의 입장권에 대한 배포가 이미 끝났다고 발표하자 급기야 팬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엑스포 문밖에서 암표상들이 1매당 1500위엔의 가격으로 공연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 목격돼 표를 빼돌린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소식은 순식간에 퍼졌고 이를 전해들은 수백명의 팬들은 입장권 배포지점으로 몰려들어 “비리가 있는 게 아니냐”며 따지고 들었다. 그런 가운데 혼란 속에 몇몇 팬들이 밀려서 넘어지고 다른 팬들의 발에 밟히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졌으며 부상자 가운데는 골절상을 입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간 팬들도 있었다.
당황한 엑스포측의 요청으로 팬들보다 훨씬 많은 무장경찰이 출동해서야 겨우 팬들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팬들은 엑스포측에 입장권 배포와 관련해 해명을 요구하며 항의를 지속했고 엑스포문화센터측은 마지못해 모든 팬들의 공연장 입장을 허락했다. 하지만, 공연 조직측이 공연장 입장은 허락하나 어떠한 원인이든 공연장 밖으로 나갔을 경우 다시 들어오지 못한다는 조건을 제시, 수많은 팬들은 입장 후 몇시간 내내 먹지도, 마시지도, 화장실도 다녀오지 못한 채 공연장안에서 버텼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후 팬들은 “대형 공연을 이처럼 혼란스럽게 조직한 자체도 문제지만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부분들도 많다”며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에 2000매의 입장권만 배포한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고 8000매는 진짜 떠도는 소문처럼 어디로 빼돌린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게 만든다”며 불만을 토했다.
한편, 엑스포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구체적은 해명은 하지 않고 “질서가 정상적”이라는 말로 일축했다.
상하이엑스포 한국주간 마지막 행사인 이날 코리언 뮤직페스티벌은 슈퍼주니어, 보아, F(X), 강타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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