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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열린 완다그룹과 레전더리 인수합병 계약 체결식.
아시아 최고 갑부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이끄는 완다그룹(万达集团)이 영화 '다크 나이트', '주라기 월드' 등 제작에 참여한 할리우드 영화사를 무려 4조원에 인수하며 대륙의 디즈니로 거듭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완다그룹은 12일 베이징에서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레전더리(Legendary, 중국명 传奇影业)를 35억달러(4조2천385억원)에 인수하는 인수합병 계약 체결식을 열었다.
이는 지금까지 문화산업 분야에서 중국 기업과 외국계 기업 간에 이뤄진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레전더리는 '베트맨 : 다크 나이트' 시리즈, '인셉션', '주라기 월드', '인터스텔라' 등 영화를 제작한 영화사로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벌어들인 흥행수입이 120억달러(14조5천284억원)이다.
왕젠린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인수는 완다그룹의 해외 영화시장 진출에 대한 영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완다는 영화 제작, 배급, 상영 등 전과정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완다그룹은 지난 몇 년간 라이언스 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등과 같은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 스튜디오를 상대로 인수와 협력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지난 2012년에는 미국 2위의 극장 체인인 AMC홀딩스를 26억달러(3조1천487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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